▲ 씨엔블루 이종현이 가수와 배우를 병행하는 다짐과 포부를 밝혔다. 제공|FNC엔터테인먼트
[스포티비스타=이호영 기자] "20대 초반 무대 위에서의 열정, 촬영장에서의 숨도 못 쉴 정도의 긴장감, 항상 이 뜨거움을 쫓아가요."

배우와 가수를 병행한 지 어느덧 8년, 지침 없이 달려온 이종현은 여전히 자신을 뜨겁게 달궈줄 '무언가'를 향해 달린다.

그룹 씨엔블루(CNBLUE) 이종현(27)은 지난 3일 종영된 KBS2 월화드라마 '란제리 소녀시대'(극본 윤경아, 연출 홍석구)에서 일명 약방총각 주영춘으로 분해 열연을 펼쳤다.'란제리 소녀시대'는 1970년 후반 대구를 배경으로 고등학생들의 우정과 사랑, 성장통 그린 작품이다.

이종현은 '란제리 소녀시대'에 일주일 전 급하게 캐스팅된 비화를 밝혔다. 그는 "개인적으로는 리스크를 안고 간 셈"이라며 "작품을 공부하고, 캐릭터를 분석할 시간이 부족했다. 어찌 보면 말이 안 되는 상황 속에서 참여한 작품이기에 더욱 의미가 깊다"고 전했다.

이어 "두려움이 앞섰지만 주영춘이라는 캐릭터에 매료돼 거절할 수 없었다"며 "기회는 떨리고 긴장된다고 놓치면 안 되는 것 아닌가.(웃음) 작품을 끝내고 돌아보니 '하기를 잘했다'는 생각뿐"이라고 말했다.

▲ 가수 겸 배우 이종현이 '란제리 소녀시대' 주영춘으로 분했다. 제공|FNC애드컬쳐
캐릭터를 분석하기에도 빠듯한 와중 체중감량도 겸했다. 함께 함께하는 연기자들의 비주얼(?)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였다고 한다. 물론, 더 멋진 주영춘을 연기하기 위한 열정으로도 해석된다. 그는 "우연히 과거 영상을 볼일이 생겼다. 참 예쁘더라"며 웃어 보였다. 이어 "같이 연기하는 친구들이 어리고 슬림하더라. 나도 튀어 보이지 않도록 맞춰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평소 75kg인데 지금은 67~8kg 정도"라고 밝혔다.

이종현은 함께한 어린 친구들의 발군의 실력과 열정을 보며 자극받았고, 자신의 모습과 겹쳐 보여 돌아보며 다시 한번 되뇌었다고 한다. 그는 "나이는 어린 친구들이지만 배울 점 투성이었다. 연기는 물론, 열정도 엄청나더라. 나보다 연기 경력이 오래된 친구도 있었고, 나와 비슷한 길을 걷고 있는 친구도 있었다. '나는 저 나이 때 저렇게 못했는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배움의 시간이었다"고 설명했다.

▲ 이종현이 음악과 연기가 주는 의미에 대해 설명했다. 제공|FNC엔터테인먼트
가수로서 5년, 연기자를 병행하며 3년, 8년 차 이종현은 아직 배우고 도전한다. 그는 "가수와 배우, 음악과 연기는 어떤 의미냐는 질문을 항상 받는다. 하지만 지금까지 나조차도 정확히 정의 내리지 못해 창피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웃음) 이제는 '재밌으니까요'라고 확실히 답 할 수 있다. 가수 활동 초반 무대 위 나는 정말 뜨거웠다. 어느 순간 뜨거운 것이 식는 것이 느껴지더라. 가볍고 편하게 하는 것이 '멋'이라고 생각한 것"이라며 "연기를 시작했고, 아직도 촬영장에 가면 숨 막히고, 식은땀을 흘린다. 내가 뜨겁게 무언가에 임한다는 반증이다. 덕분에 아티스트는 순수함을 쫓아야 한다는 사실 깨달았다"고 말했다.

결론은 간단했다. 이종현은 그 순수함을 되찾기 위해 애쓰고 있는 음악활동도, 여전히 콩닥콩닥 심장 뛰는 연기도 "재밌어서"한다며 "앞으로도 그렇게 뜨겁게 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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