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신이 잠든 사이에' 이종석. 제공|SBS
[스포티비스타=유은영 기자] 배우 이종석이 ‘당신이 잠든 사이에’에서 ‘완벽’과 ‘허당’을 넘나드는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박혜련 작가 손끝에서 탄생한 이종석의 모습은 과거 ‘피노키오’ ‘너의 목소리가 들려’와는 또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다. 이에 ‘당신이 잠든 사이에’ 이종석, ‘피노키오’ 이종석, ‘너의 목소리가 들려’ 이종석을 비교, 분석했다.

◆ ‘당신이 잠든 사이에’ 정재찬
이종석은 현재 방송 중인 SBS 수목 드라마 ‘당신이 잠든 사이에’(극본 박혜련, 연출 오충환)에서 정재찬 역을 맡아 활약하고 있다. 검사인 정재찬은 극 초반 다소 융통성 없는 모습과 다르게 회를 더할수록 말석 검사의 티를 벗어가고 있다. 미래를 보는 꿈 덕분이기도 하지만 사건을 집요하게 파고들어 해결하는 카리스마까지 장착했다.

완벽할 것 같지만 친근한 매력도 있다. 고등어 하나 굽지 못해 태우는 것은 기본, 집에서는 편안한 차림으로 뒹굴 거렸다. 이를 남홍주(배수지 분)에게 들킨 뒤 격식을 차리려 하는 모습은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여기에 더한 따뜻한 마음씨가 정재찬의 큰 매력이다. 정재찬은 어디서든 ‘셀카’를 찍어대는 모습을 보였는데, 이는 돌아가신 아버지를 위한 것. 또 남홍주를 위로하는 따뜻한 마음이 감동을 안겼다.

▲ '피노키오' 이종석. 제공|SBS

◆ ‘피노키오’ 최달포
박혜련 작가와 이종석의 두 번째 작품 ‘피노키오’(2014)는 방송사 사회부 기자들의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다. 이종석은 극 중 기하명이라는 본명 대신 최달포라는 이름으로 살게 된 인물을 연기했다. 최달포는 어려운 집안 형편 때문에 대학에 관심 없는 척 택시운전을 하지만, 명석한 두뇌와 뛰어난 암기력을 지닌 인물이었다. 완벽한 스펙으로 따지자면 언뜻 ‘당신이 잠든 사이에’ 정재찬과 비슷한 듯 보이지만 달랐다.

‘피노키오’ 최달포는 아버지를 매도하는 데 기여한 송차옥(진경 분)을 향한 오기 때문에 기자가 됐다. 아버지의 뜻을 이어받아 검사가 된 정재찬과 다른 지점이다. 또 최달포는 처음부터 척척 사건을 해결하는 정재찬과 달리 미숙한 기자정신을 보여주다가 점점 성장해갔다. 좋아하는 여자를 향한 마음을 숨겨야 하기도 했다. 삼촌과 조카라는 관계 때문이다. 같은 게 있다면 최달포 역시도 따뜻한 남자라는 것.

◆ ‘너의 목소리가 들려’ 박수하
박혜련 작가와 이종석의 첫 번째 작품 ‘너의 목소리가 들려’(2013)에서 이종석은 상대의 눈을 보면 마음을 읽을 수 있는 능력을 지닌 박수하를 연기했다. 어릴 때 생긴 이 능력 때문에 일찌감치 타인을 향한 마음을 닫아버렸다. 그래서 박수하는 ‘당신이 잠든 사이에’ 정재찬, ‘피노키오’ 최달포와 달리 “싸가지 없다”는 말을 자주 듣기도 한 인물이다.

그럼에도 매력적이었던 순수한 소년미 뒤에 잠재된 남성미다. 극 중 장혜성(이보영 분)을 지키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덤벼들었고, 그를 향한 마음도 거침없이 드러냈다. 덕분에 장혜성도, 시청자들의 마음도 사로잡았다. 박수하로부터 시작한, 박혜련 작가 작품 속 이종석의 모습들은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다. 이 때문에 두 사람이 만들어내는 캐릭터가 궁금하고 또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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