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후 서울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진행된 영화 ‘부라더’(감독 장유정) 언론시사회에는 배우 마동석 이동휘, 장유정 감독이 함께 했다.

‘부라더’는 뼈대 있는 가문의 진상 형제가 멘탈까지 묘한 여인 오로라를 만나 100년간 봉인된 비밀을 밝히는 이야기를 그린 코미디 작품. 뮤지컬 ‘형제를 용감했다’를 영화화했다. 배우 마동석 이동휘 이하늬이 출연해 열연을 펼쳤다.

극중 마동석은 인디아나 존스를 꿈꾸지만 늘어나는 빚 때문에 뼈대 있는 집안의 가보까지 팔아먹는 형 석봉 역을 맡았다. 이동휘는 가문을 대표하는 미남 주봉 역을 맡아 승진을 위해서라면 집안까지 팔아먹는 캐릭터를 연기했다. 이하늬는 형제 앞에 갑자기 나타나 인생역전의 힌트를 주는 멘탈까지 오묘한 여자 오로라 역으로 등장한다.

장유정 감독은 세 배우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마동석은 굉장히 이성적이면서 자기 캐릭터에 대한 책임감이 굳건하다. 자신의 움직임과 카메라를 잘 알고 있고 응용력이 탁월하다. 액션과 코미디 천부적인 재능이 있다”며 “이동휘는 에너지를 쓰고 빼는 것에 대해 직관적인 능력이 있다. 장면에 대한 집중도 높고 자연스러운 연기를 섬세하게 표현해서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또한 장유정 감독은 “이하늬는 장면에 대한 목표를 명확하게 이해하고 있고 디렉션을 잘 소화했다. 긍정적이고 융합도 잘한다. 오로라가 쉽지 않은 캐릭터다. 잘할 줄 알았지만 예상보다 잘했다”고 칭찬했다.

‘부라더’는 안동을 배경으로 한다. 이와 관련 장유정 감독은 “안동이 아니었으면 일어날 수 없다. 종갓집이 배경이다. 아버지와 아들이 그냥 사이가 나쁜 게 아니라 배경 때문에 생겨나는 문제가 있다. 처음에는 종갓집 설정이었는데 위패를 모시는 집은 거의 안동이 많았다”며 “보수적이고 고집 있고 현대와 걸맞지 않은 고립되어 있어 답답해하는 형제들 모습을 부각시키고 싶어서 안동에서 촬영했다. 리얼리티를 확보하기 위해 안동에 있는 종택에서 촬영했다”고 설명했다.

극중 형제로 호흡을 맞춘 마동석과 이동휘의 케미는 영화의 재미를 높인다. 마동석은 이동휘에 대해 “굉장히 사람 좋고 진지하고 그런 친구다. 예정되어 있는 대사를 하다가도 빈 공간을 채워야하는 경우가 있다. 제가 던지면 두세 개로 좋은 걸 해준다. 연기하기 편했다. 서로 말을 많이 안했는데 눈 보다가 하면 저절로 호흡이 맞았다. 10년 일한 느낌이다. 재미있게 촬영했다”고 밝혔다.

장유정 감독은 ‘부라더’의 매력에 대해 “요즘 뉴스나 TV를 보면 가슴 아프거나 눈을 찡그리게 하는 뉴스가 많다. 스트레스를 받고 일상에 지친 분들도 많다. 코미디 영화를 보면서 스트레스를 풀고 동시에 따뜻한 마음을 가질 수 있는 영화일 것 같다”고 강조했다.

‘부라더’는 11월 2일 개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