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다솜. 사진|SBS 방송 화면 캡처
[스포티비스타=유은영 기자] '언니는 살아있다' 김다솜이 '양달희'라는 캐릭터로 시청자들을 제대로 사로잡았다.

김다솜은 지난 14일 종영한 SBS 드라마 '언니는 살아있다'(극본 김순옥, 연출 최영훈)에서 양달희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양달희는 가난했던 삶에서 벗어나기 위해 온갖 악행을 서슴지 않는 '악녀'였다.

김다솜은 극 초반 가난한 삶을 열심히 살아보려 노력했지만, 예기치 못한 사건으로 살인자 누명을 쓰게 된 양달희를 완벽하게 표현했다. 그는 수치심과 억울함, 분노 등 한 번에 다양한 감정을 폭발시켜야 하는 장면에서 눈빛 하나로 모든 감정들을 표현하며 보는 이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또한 김다솜은 극 중반 악행을 감추기 위해 '세라 박'으로 신분세탁, 끊임없이 거짓과 협박을 반복하는 양달희의 모습을 실감 나게 표현해 호평을 받았다. 그는 강자에겐 약한 모습을, 약자에겐 강한 모습을 보여 시청자들의 분노를 상승시켰다. 뿐만 아니라 거짓과 협박을 오가며 때로는 연민을 부르는 모습과 때로는 당돌하면서도 냉혈한 모습을 동시에 보여주기도.  

이어 그는 극 후반 본인의 정체를 들킬까 불안에 떠는 양달희를 섬세하게 그려냈다. 김다솜은 점점 조여오는 수사망에 불안하고 초조한 표정은 물론, 한순간에 얼굴색을 확 바꾸며 능구렁이처럼 사건에서 유유히 빠져나가는 유연함까지 촘촘한 연기력으로 다양한 감정들을 표현해냈다. 특히 마지막 회에서 김다솜은 장님이 된 양달희로 변신해 홍시(오아린 분)를 그리워하며 눈물을 흘려, 시청자들로 하여금 짠한 마음과 안타까움까지 끌어냈다.  

이처럼 김다솜은 54부작이란 장편 드라마 속에서 다양한 감정선을 그려내며, 차별화된 악녀 '양달희' 캐릭터를 성공적으로 완성해냈다. '악녀'가 첫 도전이었지만, 대선배들 사이에서 자신의 색을 잃지 않는 색다른 '악녀' 연기를 보여줬다. 이에 배우 김다솜, 그의 다음 행보가 주목된다.

한편, 김다솜은 차기작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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