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여은. 제공|SBS
[스포티비스타=유은영 기자]배우 손여은이 데뷔 13년 만에 대중에게 확실한 인상을 남기며 빛을 발하고 있다. 특히 안정적인 연기력을 바탕으로 '언니는 살아있다' 흥행을 이끌었기에 앞으로 활약이 더욱 기대를 모은다.

손여은은 14일 종영한 SBS 주말 드라마 '언니는 살아있다'(극본 김순옥, 연출 최영훈)에서 구세경 역을 맡아 지난 6개월간 시청자들과 함께했다. '언니는 살아있다'는 한날 한시에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세 여자의 이야기를 다뤘으며, 손여은이 연기한 구세경은 '언니는 살아있다' 중심인물 중 하나였다.

손여은은 구세경이란 인물을 입체적으로 표현했다. 구세경은 공룡그룹 구필모(손창민 분) 회장의 딸로, 야망과 욕심이 있는 인물. 공룡그룹 본부장으로서 능력도 탁월했다. 하지만 남편과 아들을 돌보지 않았고, 다른 남자와 바람이 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성공을 위해서 양달희(다솜 분)와 손을 잡았고, 악행의 중심에 섰다. 하지만 그 끝은 처절했다.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았고, 자신의 지난날을 반성했으며, 자신 때문에 딸을 잃었던 김은향(오윤아 분)과 마음을 나누는 친구가 될 수 있었다.

▲ 손여은. 제공|SBS

손여은은 이 과정을 설득력 있게 그려냈다. '막장'이라는 지적을 받았던 '언니는 살아있다'였던 만큼, 손여은이 연기한 구세경이라는 인물 또한 '막장' 속 '악녀'로 치부되기 쉬웠다. 하지만 사랑을 받고 싶었던, 그리고 성공으로 인정받고 싶었던 구세경의 모습을 표현했다. 

'언니는 살아있다'에서 가장 인상 깊은 연기자 중 하나였던 손녀은은 지난 2004년 MBC 드라마 '천생연분'으로 데뷔했다. 당시 한나연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했던 손여은은 2007년 이름을 바꿨고, 지금까지 쭉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손여은은 '뉴하트'(2007) '찬란한 유산'(2009) '각시탈'(2012) 등 굵직한 작품을 비롯해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연기 내공을 다졌다. 그를 눈여겨볼 수 있었던 작품은 '부탁해요, 엄마'(2015)로, 이 작품으로 그의 이름을 널리 알릴 수 있었다. 그리고 '언니는 살아있다'에 도달해서야 빛을 발해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데뷔 13년, 하지만 이제부터가 시작인 손여은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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