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마더!' 스틸. 제공|롯데 엔터테인먼트

[스포티비스타=부산, 이은지 기자] 대런 아로노프스키 감독의 작품은 언제나 이슈를 일으킨다. 긍정이든 부정이든 ‘마더!’도 마찬가지다. 영화 ‘마더!’ 타이틀에 느낌표가 들어간 이유를 밝혔다.

13일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 전당 두레라움홀에서는 제 22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의 화제작 ‘마더!’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현장에는 대런 아로노프스키 감독이 함께 했다.

‘마더!’는 평화롭던 부부의 집에 초대받지 않은 손님들의 방문과 집안에서 벌어지는 이상한 일들로 부부의 평화가 깨지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공개 직 후 평단의 호평을 받았지만, 관객들의 부정적인 평가를 피할 수 없었다. 하지만 정작 대런 아로노프스키 감독은 연연하지 않았다.

“나는 평론을 잘 읽지 않는다. 나의 멘토가 나쁜 리뷰도 그렇지만, 좋은 리뷰는 더 좋지 않다는 이야기를 해 줬다. 그 이유로 읽지 않는다. 관객들의 반응, 또는 평을 모아서 어떻게 종합적으로 결론을 내리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최근 여론에 의해 영화가 평가되는 것이 얼마나 어렵고 위험한 것인가에 대한 글을 읽었다.”

▲ 영화 '마더!'를 연출한 대런 아로노프스키 감독. 제공|롯데 엔터테인먼트

‘파격’과 ‘강렬’로 설명될 수 있다. 해외에서 “미친 영화”라는 평이 나오기도 했다. 어떤 이들에게는 긍정적인 평가 일수도, 또 어떤 이들에게는 부정적인 평가 일수도 있다. 이것은 대런 아로노프스키 감독이 영화 제작을 하면서 품었던, 기대했던 반응이기도 했다.

“처음으로 영화를 제작하기 시작 했을 때, 아버지와 내 영화가 상영되는 극장을 지나간 적이 있다. 아버지에게 ‘정말 좋다고 말하거나 정말 싫다고 말하는 평을 듣고 싶다’고 이야기 했다. 중간의 이야기는 싫다. 특별한 반응이 좋지 평이한 경험은 좋지 않다는 생각이다.”

감독은 기자회견 시작과 끝에 ‘마더!’를 “아주 특이한 종류의 영화”라고 이야기 했다. 그는 “강렬한 작품이다”고 거듭 강조하며 “청룡열차를 타는 것 처럼 기억에서 사라지기 힘든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배우들 역시 최고의 연기를 보여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극장 안에서 다른 스크린(휴대전화 등)과 경쟁을 한다. 한국에서는 어떤지 모르겠다. 영화를 보며 휴대전화를 보지 않고 감상하길 원한다. 완전히 몰입을 했다면 좋겠다”고 국내 관객들을 향한 바람을 전했다.

지난 12일 개막한 제 22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21일까지 부산 일대에서 진행된다. 75개국 작품 298편이 초청됐다. 개막작은 신수원 감독의 신작 '유리정원'이고, 폐막작은 실비아 창 감독의 '상애상친'이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