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우희가 '한공주'에 대해 언급했다. 제공|나무엑터스
[스포티비스타=양소영 기자] 배우 천우희는 참으로 긍정적이다. 그 긍정의 힘으로 차근차근 자신의 꿈을 이뤄나가고 있었다. 연기에 대한 애정으로 똘똘 뭉친 천우희는 앞으로 더 과감하게 자신의 길을 만들어 갈 예정이다.

2004년 데뷔한 천우희에게 영화 ‘한공주’는 잊을 수 없는 작품이다. ‘한공주’를 통해 천우희는 대중에게 자신을 각인시켰다. 뿐만 아니라 여우주연상도 품에 안았다. 천우희는 “‘한공주’ 이후 달라진 건 없다. ‘한공주’는 개봉까지 2년이 걸렸다. 작품이 잘돼서 그 다음부 작품을 할 수 있는 폭이나 기회가 많이 열렸다. 고마운 작품”이라고 말했다.

영화 ‘마더’는 천우희에게 프로의 세계를 알게 해줬다. 그 전에는 조금 가벼운 마음이었다면 ‘마더’를 통해 영화라는 작품을 만들고 있는 것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했다. 단순한 재미가 아니라 열의와 열정으로 목표 지점을 위해 달려가는 뜨거움을 느꼈다.

천우희는 연기가 좋다고 했다. 캐릭터를 만들고, 현장에서 연기하고, 결과물을 보는 모든 과정에서 재미를 느낀다는 것. “연기가 재미있다. 연기를 할 때 무엇인가 살아있다는 느낌이 들 때가 있다”고 말했다.

항상 운이 좋다는 걸 느낀다는 천우희. 때로는 힘든 순간도 있었다. 하지만 그는 “노력한 것보다 많은 것을 얻는 것 같다. 보상이라는 말을 쓰고 싶지 않지만 인정 받는 것 같아서 감사하다. 긍정적인 편이라서 아무 것도 없고, 아무 것도 안되어 있을 때도 나는 잘 될 것 같다고 생각했다. 언젠가는 되겠다고 생각했다. 오디션에서 떨어져도 인연이 아닌가 보다 생각했고, 되면 운이 좋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 천우희가 삼십대를 맞이한 소감을 밝혔다. 제공|나무엑터스
이어 “저는 긍정적이다. 지금까지 말하는 대로 이뤄진 게 많다. 고등학교 때부터 일기를 써왔다. 농담으로 여우주연상도 타고 칸도 가겠다고 했는데, 다 이뤄졌다. 안된다고 생각하기보다 최선을 다하면 원하는 방향으로 가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일기장에 쓴 내용 중에 이제 해외 진출만 남았는데 그건 어려울 수도 있다. 영어 공부는 하기 싫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하지만 천우희에게 해외 진출도 마냥 어려운 일은 아닐지도 모른다. 최근 프랑스 배우 장 뒤자르댕에게 “You are an amazing actress!(당신은 멋진 배우예요)”라는 SNS 쪽지를 받기도 한 것. 천우희는 “기분이 좋았다. 좋은 칭찬을 받아서 감사하면서도 신기하다. 우리 나라 반대편에 있는 사람들도 나라는 배우를 안다는 것만으로 신기했다. 훌륭한 배우가 칭찬해주니까 자신감도 생기고 자부심도 생긴다. 한국 영화가 어딜 가나 좋은 작품으로 통하는 구나 싶기도 하다”고 미소 지었다.

계속해서 그는 “문자로는 차분하게 감사 인사를 보냈지만, 가족이랑 친구들에게 자랑했다. 얼마나 신났으면 SNS에도 올렸겠나. 영화 ‘곡성’이랑 ‘해어화’를 봤다고 하더라. 기분 좋았다. 그래서 ‘한공주’도 보라고 추천해줬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작품을 고를 때 첫 느낌을 중요시 여긴다는 천우희. 그는 “연기하는 사람이라서 캐릭터에 어떤 당위성을 만들 수 있다. 읽다보면 캐릭터가 이해가 된다. 하지만 관객들이 느끼는 건 제가 느낀 첫 느낌과 비슷하다. 정말 단순할 말로는 ‘좋다’라는 것”이라며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보기도 했다. 그런데 다들 달라서 거의 제가 스스로 선택하는 편”이라고 밝혔다.

“가볍고 재미있는 것도 하고 싶어요. 액션도 해 보고 싶죠. 저는 삼십대가 되면 다를 것 같았는데 똑같더라고요. 지금 주어진 시간을 잘 보내고 싶어요. 이십대보다 좋은 건 마음적으로 여유도 생겼어요. 제 스스로 돈을 버니까 무언가를 하고 싶을 때 실천력도 생겼고요. 예전에는 겁이 많아서 생각만하다가 넘겼어요. 지금은 한 번 해볼까 하는 마음이 큰 것 같아요. 연기도 그렇고요. 어떻게 보면 과감한 선택을 한다고 할 수 있어요. 고민을 줄이고 조금 더 과감하게 하고 싶어요.(웃음)”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