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곽경택 감독이 김해숙은 '어떤 배역도 해낼 수 있는 배우'라고 칭찬했다. 제공|쇼박스
[스포티비스타=유은영 기자] 곽경택(51) 감독이 ‘희생부활자’에서 남다른 존재감을 뽐낸 배우 김해숙을 “어떤 배역이라도 해낼 수 있는 배우”라고 칭했다. 그의 설명대로 김해숙은 다양한 인물을 소화해낼 수 있는 능력이 있으며, 또 보는 사람을 압도할 만한 분위기를 내뿜는다.

곽경택 감독은 최근 진행된 스포티비스타와 인터뷰에서 12일 개봉한 영화 ‘희생부활자’(감독 곽경택) 주연 김해숙을 언급했다. ‘희생부활자’는 억울한 죽음을 당한 후 진짜 범인을 심판하기 위해 살아 돌아온 사람인 RV(Resurrected Victims, 희생부활자)를 다루는 작품이다. 김해숙이 연기한 최명숙은 죽었다가 7년 만에 살아 돌아온 RV였다.

김해숙이 영화 ‘희생부활자’에서 보여줬던 모습은 각종 드라마에서 보여주던 포근하고 따스한 ‘엄마’와 달랐다. 극 초반에는 7년 만에 죽었다가 살아돌아와, 자신의 아들 서진홍(김래원 분) 검사를 공격했다. 곽 감독은 김해숙의 어떤 모습을 보고 최명숙 역에 캐스팅한 걸까.

곽 감독은 “어떤 모습을 봤다기보다는, 어떤 배역이라도 해낼 수 있는 분이라는 생각을 했다”며 “오래전 영화 ‘우리 형’(2004) 속 흙수저 가정의 엄마부터 영화 ‘도둑들’(2010)의 씹던껌까지 하잖나. 연기 스펙트럼이 넓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선생님께도 시나리오를 드렸더니 ‘이때까지 안 해본 것을 해볼 수 있겠다’는 응답이 왔다. 잘됐다 싶어 결정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 김해숙. 제공|쇼박스

김해숙으로서는 새로운 도전이었겠지만, 작품 곳곳에는 김해숙이 감당할 수 있을까 싶은 강도 높은 액션들이 등장한다. 오토바이에 끌려가는 장면이나, 마지막 트럭 장면 등이 바로 그것. 곽 감독은 “최대한 안전장치들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오토바이 장면은 CG가 동원됐고, 트럭은 겨울이 다 됐을 때 찍은 거라 세트장에 도로를 하나 만들어 촬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실내에서 촬영을 해도 추웠다. 온풍기를 아무리 켜놔도 오들오들 떨리는데, 불평을 한마디도 하지 않으시더라”고 덧붙였다.

곽 감독은 강도 높은 액션을 그대로 진행한 것에 대해서는 “극단적으로 보여줘야 관객들이 확 꽂힌다”며 “일상에서 흔히 일어날 수 있는 수준으로 표현해서는 안 되겠다 싶었다. 그래서 행동이나 액션 자체 강도를 최대한으로 올렸다”고 말했다.

김해숙과 세 번째 모자(母子) 호흡을 맞춘 김래원에 대한 생각도 들을 수 있었다. 곽 감독은 “김래원은 본인이 연기해야 하는 것에 대해서는 치열하게 고민하는, 성실한 친구”라고 표현했다. 

그는 “김래원은 20대 초반, 젊은 나이에 인기를 구가하고 살다가 본인 관리가 안 되면 대중의 인기가 얼마나 허무하게 떠나가는지를 경험했다. 거기에 대한 철저한 반성이 있고, 다시 자리매김하는 모습을 봤다. 김래원에게 ‘너는 앞으로 상승곡선일 것’이라고 말해주기도 했다”며 “(그런 태도와) 연기에 대한 진지함이 결합돼서 굉장히 잘해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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