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순 "유리한 소송 위해 딸 죽음 밝히지 않은 것 아냐"

▲ 서해순. 사진|스포티비뉴스
[스포티비스타=유은영 기자] 고(故) 김광석 아내 서해순 씨가 딸 서연 양의 죽음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입을 열었다. 고 김광석 친형 김광복 씨가 주장하는 서연 양의 사망 관련 유기치사와 사기 등의 혐의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서해순 씨는 12일 딸 서연 양 사망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출석했다. 이날 오후 2시께 조사를 받기 위해 모습을 드러낸 서해순 씨는 취재진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서해순 씨는 김광복 씨와 사건을 수면 위로 끌어올린 이상호 기자가 주장하는 것들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 "서연 양 사망 직전, 호흡곤란과 통증 없었다"

서해순 씨는 2007년 12월 23일 오전 경기 수원시의 한 대학병원에서 딸 서연 양이 숨지기 직전, 호흡곤란과 통증이 있었다는 의학적 소견에 대해 반박했다. 서해순 씨는 "호흡곤란은 없었다. 감기약을 먹고 열이 있었다. 그다음에 물 마시고 소파에 앉아 있었다"며 "계속 지켜봤을 때 호흡곤란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 "유리한 소송 위해 딸 죽음 알리지 않은 것 아냐"

고 김광석과 서해순 씨 사이에서 태어난 딸 서연 양이 숨졌다는 사실은 지난달 20일 밝혀졌다. 이는 고발뉴스 이상호 기자가 유가족의 동의를 받아 용인동부경찰서에 서연 양을 실종신고 하는 과정에서 알려졌다. 서해순 씨는 이 사실을 10년간 숨겨왔다.

이에 대해 서해순 씨는 "서연이가 그렇게 돼서 알리지 않은 것은 내 불찰"이라며 "그 부분은 나중에 어차피 밝히려고 했다"고 밝혔다. 그는 "서연이데 문제가 있을까 봐 철저하게 부검도 했다. 그부분은 경찰에서 조사도 했다"며 "음반 저작권 소송과 (서연 양 죽음) 관련 없다. 서연이는 소송 피고인에 들어가 있지 않다. 나와 회사만 들어가 있다. 소송을 유리하게 하기 위해서 감췄다는 주장은 변호사가 법적으로도 대응을 했다. 밝혀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 "적극적 대응? 법적 대응 준비"

이상호 기자는 영화 '김광석'을 제작, 서해순 씨가 김광석 그리고 딸 서연 양의 죽음에 직접적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상호 기자는 고 김광석 유족과 함께 서해순 씨를 고소하는 과정에서 타살 의혹을 제기하며 다양한 증거를 꺼냈다. 반면 서해순 씨는 자신을 향한 여러 의혹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는다는 지적이 일었다.

서해순 씨는 "영화가 말도 안 되게 (자신을) 사회적으로 매도시키고 있다"며 "영화 속 내용 중 팩트가 하나도 없다. 이상호 기자는 돈을 벌기 위해 영화를 만들고 배급을 한 거다. 그분의 정신상태가 정상인지 의심스럽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이상호 기자를 향한 맞대응으로서 "이상호 기자에 대한 다큐멘터리 제작을 하겠다. 감독도 섭외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그분 주위에도 억울한 분들이 있을 거다. 제가 직접 제작해서 밝히겠다. 미국에서도 공부했다고 하는데, 제대로 공부를 했는지 언론인이 맞는지도 밝히겠다"고 밝혔다. 서해순 씨는 "법적 대응도 준비하고 있다. 철저하게 조사를 받고 무고를 밝히면서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저작권료로 호화 생활한 적 없다"

서해순 씨는 고 김광석의 저작권료를 챙겨 호화 생활을 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서해순 씨는 저작권료로 100억, 200억 등을 챙겼다는 이야기에 대해서는 "1998년, 1년간 500만 원을 받았다"며 "그 이후 7~8년간 1년에 5~600만 원 정도 밖에 나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강남에 아파트, 빌딩은 물론 해외 부동산 또한 없다. 서연이가 그렇게 된 이후로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고, 하고 싶지도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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