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태용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조형애 기자] 신태용 한국 국가 대표팀 감독이 참패를 인정했다. 스스로 참담한 경기력에 "놀랐다"는 표현을 쓰면서 '반성'을 이야기 했다.

한국은 10일(한국 시간) 스위스 빌비엔느 티쏘 아레나에서 열린 모로코와 평가전에서 1-3으로 졌다. 전반 초반부터 매서운 모로코의 측면 공격에 고전했고 초반 내준 열세를 끝끝내 뒤집지 못했다. 경기후 신 감독은 연합뉴스가 보도한 인터뷰에서 "냉정히 따지면 반성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나부터 반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승부는 빠르게 결정났다. 전반 10분도 안돼 2골을 허용하며 주도권을 내줬고, 후반 초반 추가 실점으로 무너졌다. 이후 상대가 힘을 다소 뺀 상황으로 전개됐지만 조직력과 개인 기량이 앞선 모로코에 맞서기엔 역부족이었다.

신 감독도 놀란 눈치. 그는 "선수들이 이 정도로 몸이 무겁고 경기력 떨어지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초반에 그렇게 실점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선수들이 경기력이 그렇게 떨어질 줄은 몰랐다"고 했다.

이어 "러시아전 후 바로 그날 밤 장거리 이동하면서 선수들 몸도 피곤한 데다 전체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면서 평가전 의미 살리려고 했는데 경기력이 너무 떨어져서 나도 깜짝 놀랐다"며 "빠르게 분위기를 전환해야 할 것 같아 교체했다"고 전반전 쓴 3장의 교체 카드를 설명했다.

러시아전 2-4 패배 뒤 "첫 실험 치고 잘했다"던 신태용 감독은 이번엔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았다. "선수들에게도 (2연전이) 동기 부여가 돼야 할 것 같다. 이대로라면 '월드컵에 왜 나갔느냐'는 얘기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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