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리스 세일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보스턴 레드삭스 승부수가 과욕으로 무너졌다.

보스턴은 10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 파크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아메리칸리그 디비전 시리즈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경기에서 4-5로 역전패했다. 시리즈 스코어 1-2로 몰렸던 보스턴은 이날 패배로 시즌을 마쳤다.

9일 보스턴은 시리즈 스코어 0-2로 몰린 가운데 데이비드 프라이스 구원 투수 카드를 꺼냈다. 부상으로 시즌 중반을 거른 프라이스는 9월 복귀해 구원 투수로 출전을 꾸준히 이어왔고 보스턴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우승을 이끌었다. 

포스트시즌에도 구원 투수 프라이스 기용은 이어졌다. 9일 경기에서는 '신의 한 수'가 됐다. 4-3 리드를 잡은 보스턴은 4회부터 프라이스를 마운드에 올렸다. 프라이스는 기대에 호응하듯 4이닝 무실점 완벽한 투구를 펼치며 팀 10-3 승리를 이끌었다.

'원래' 선발투수였던 선수들 구원 등판은 10일에도 나왔다. 지난 6일 디비전 시리즈 1차전에서 패전투수가 된 크리스 세일이 주인공이었다. 1차전에서 세일은 5이닝 9피안타(3피홈런) 6탈삼진 7실점으로 무너졌고 패배 책임을 안았다. 당시 세일은 100구를 던졌다.

7일부터 9일까지 3일 휴식한 세일은 구원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4회부터 7회까지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세일은 1-2로 뒤진 상황에서 투구를 했고 타선이 경기를 3-2로 뒤집었다. 최고 활약을 펼친 세일은 3일 휴식 후 65구 투구라는 투혼을 보였다.

보스턴 더그아웃은 8회에도 세일을 선택했다. 이미 65구를 던진 상황. 세일은 8회초 선두 타자 알렉스 브레그먼에게 동점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볼카운트 2-1에서 스트라이크를 잡기 위해 존 안으로 던진 체인지업이 가운데 몰렸고 알렉스 브레그먼 방망이에 걸려 그린 몬스터를 넘어갔다.  

홈런을 맞은 뒤에도 세일은 마운드에 남았다. 구리엘을 유격수 땅볼로 잡았다. 에반 게티스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다. 인플레이 타구 선언된 뒤 파울 지역으로 간 타구를 볼보이가 건드렸다. 세일은 1사 1루에 브라이언 맥켄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2사 1루에 마운드를 마무리 투수 크레이그 킴브럴에게 넘겼다.

마무리 투수 킴브럴은 세일 책임 주자 득점을 막지 못했다. 스프링거에게 볼넷을 주며 2사 1, 2루 위기를 자초한 킴브럴은 조시 레딕에게 1타점 좌전 안타를 허용해 세일에게 1실점을 더 안겼다. 9회초 킴브럴은 1실점을 더했고 9회말 데버스가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을 쳐 4-5로 경기가 끝났다. 세일은 패전 투수가 되지 않은 것에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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