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강민호-NC 이호준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가 준플레이오프에서 각각 득점권 침묵에 고전하고 있다.

두 팀은 지난 8일과 9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 1,2차전에서 각각 1승1패씩을 기록했다. 1차전은 NC가 연장 접전 끝에 9-2 완승을 거뒀으나 2차전은 치열한 투수전 끝에 롯데가 1-0으로 가까스로 웃었다. 3,4차전은 11일, 12일 마산야구장으로 장소를 옮겨 치러진다.

큰 경기를 치르는 데는 여러 가지 부담과 책임감이 있겠지만 양팀이 모두 고민하고 있는 것은 득점권 타율이다. 1,2차전 2경기에서 득점권 때 NC는 18타수 3안타 6볼넷, 롯데는 15타수 무안타 3볼넷을 각각 기록했다. 롯데 타선이 답답해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NC 역시 마찬가지 사정이었다.

롯데는 준플레이오프 2경기 팀 타율이 1할7푼4리에 그치며 타격 전체가 빨간 불이다. 1차전에서 득점은 4회 1사 2,3루에서 나온 황진수의 1타점 땅볼과 8회 터진 박헌도의 솔로포가 전부였다. 2차전에서도 2회 무사 만루에서 문규현의 병살타 때 번즈가 득점한 것이 유일한 득점이 됐다.

2경기를 치르는 동안 강민호가 득점권에서 3타수 무안타 1볼넷으로 아쉬운 내용을 보여줬다. 문규현도 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4번타자 이대호도 2타수 무안타 1볼넷으로 약했고 전준우는 준플레이오프 9타수 1안타로 타격 침체인데다 득점권에서도 2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NC는 1차전에서 득점권 13타수 3안타(1홈런) 5볼넷을 기록했는데, 정규 이닝인 9회까지는 득점권에서 9타수 1안타 2볼넷으로 고개숙였다. 11회 7득점의 기적으로 살아나는 듯 보였지만 2차전에서는 5타수 무안타 1볼넷으로 득점권에 더 고전하며 무득점에 그쳤다.

NC는 이호준이 대타로 2차례 나와 많은 기대를 받았으나 2차례 모두 범타로 물러났다. 이호준에게 부담이 쏠릴 만큼 주전 선수들의 활약이 없었다. 손시헌이 득점권에서 3타수 무안타로 고전했고 김태군도 2타수 무안타였다. 그나마 권희동이 3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고 박민우는 득점권 4타석에서 1타수 무안타 3볼넷을 기록했다.

포스트시즌은 최정예 투수들이 총출동하기 때문에 대량 득점이 쉽게 나오기 어렵다. 득점권에 주자를 보내고 불러들이는, 이른바 '쥐어짜는' 야구가 잘 이뤄지는 팀이 시리즈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 양팀 모두 투수들이 잘 버텨주고 있어 살얼음 접전이 이어지고 있지만 다음 시리즈 티켓을 거머쥐기 위해서는 팀 플레이가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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