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고경표가 '최강 배달꾼'으로 한뼘 더 성장했다. 사진|한희재 기자
[스포티비스타=이호영 기자] '최강 배달꾼' 최강수와 함께 배우 고경표, 인간 고경표는 한 뼘 더 성장했다.

고경표는 지난 23일 종영된 KBS2 주말드라마 '최강 배달꾼'(극본 이정우, 연출 전우성)에서 남자 주인공 최강수 역할로 분해 첫 주연 신고식을 치렀다.

극중 최강수는 가난한 짜장면 배달부인 흙수저 청춘의 현실을 그린 인물, 부조리한 현실에 맞서는 가난한 상인들의 영웅이기도 했다. 아버지의 "착하게 살라"는 교훈을 가슴에 새기고, 신념을 지켜가며 성장을 거듭해 건강하게 자라나는 청춘의 좋은 자세를 보여줬다.

▲ 배우 고경표가 '최강 배달꾼'으로 첫 주연 신고식을 치렀다. 사진|한희재 기자
타이틀롤, 첫 주연 신고식, 고경표는 배우로서 남다른 책임감을 배웠다고 한다. "처음부터 책임감이 많이 느껴졌다"고 말한 그는 "나 한 명으로 인해서 많은 이들이 힘이 빠질 수도, 전체적인 현장 분위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생각하니 정신이 번쩍 들었다. 더욱더 집중하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책임감은 오지랖으로 번졌고, 마치 최강수처럼 현장을 살폈다는 고경표는 "다른 사람들이 덜 힘들었으면 좋겠다는 생각 들더라. 내가 힘들고 싶었다.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힘을 주는 사람이고 싶었다. 지금까지 내가 만난 주연배우들은 늘 그랬다. 그 모습을 보고 배웠던 것이 도움이 됐다. 배움을 준 선배들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고 전했다.

고경표는 부담을 덜어준 공을 주변이들에게 돌렸다. 훌륭한 사람들과의 협업이 최강수 같은 고경표를 만들어냈다고 설명한 그는 "이번 촬영을 함께한 이들이 정말 좋은 사람들이었다"며 "실력, 인성 다 좋았다. 오히려 그들의 덕을 많이 봤다. 막중한 책임감과 부담을 덜어줘 고맙다. 든든한 버팀목이었다"고 덧붙였다.

▲ 배우 고경표가 배달부들의 고충을 토로했다. 사진|한희재 기자
'배달부'라는 독특한 캐릭터와 마주한 고경표는 이날 한참을 그들의 고충에 대해 토로했다. 세상에는 편리함에 젖어 무심코 지나쳤던 것들이 많다는 사실을 깨닫았다는 그는 "정말 고생이 많더라"며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날이 덥던 춥던간 배달을 해야 하더라. 남들의 행복한 식사를 위해서 번거롭고, 고생스러운 일을 하는 것이다. 으레 '뭐 직업이니까'하고 넘겨버리던 타인의 삶을 경험해보니 많은 것들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사고도 많이 일어난다고 들어 마음 아팠다. 그릇을 돌려주면서 쓰고 버린 기저귀, 음식물 쓰레기를 넣어서 내놓는다거나, 배달부에게 직접 내다 버리라고 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속상하고, 분노가 치밀더라"며 "'최강 배달꾼' 덕분에 '잘 먹었습니다'라는 캠페인에 참여했다. 배달 음식을 시켜먹고서, 그릇을 씻어 내놓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극중 최강수는 도전을 마다하지 않고, 즐긴다. 그의 강단을 간접 경험한 고경표는 의미 있는 삶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봤다고 한다. 그는 "내가 연기하는 캐릭터에게 늘 배우며 성장하는 느낌이다. 최강수에게는 역경과 고난을 마주했을 때에도 신념을 버리지 않는다. 착하게 사는 것은 작품에서 볼 수 있듯, 매우 힘들다.(웃음) 하지만 결과는 바람직하다. 나름의 보람도 느끼더라. 많이 배웠다"고 전했다.

▲ 배우 고경표가 다채로운 배우가 되겠다고 자신했다. 사진|한희재 기자
지난 2010년 드라마 '정글피쉬2'로 데뷔한 고경표는 영화 '무서운이야기2' '하이힐' '명량' '차이나타운' '간신', 드라마 '감자별' '내일도 칸타빌레' '응답하라 1988' '질투의 화신' '시카고 타자기' 등을 거쳐 '최강 배달꾼'까지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돌아보니 감사하고, 좋은 기억만 남았다고 한다. 그는 "연기자 생활을 하며 힘들었던 적도 분명 있다. 하지만 지나고 보니 좋은 것만 생각난다. 좋은 환경 속에서 작품을 하는 것에 대해 그저 감사할 뿐"이라며 "누군가는 '뚜렷한 색깔이 없다'고 말하더라. 난 여러 색을 낼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 언제, 어디서든, 어떤 색이던 내기 위해 다채롭게 준비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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