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스타=양소영 기자] 수목극 대전이 다시 막을 올린다.

1차 수목극 대전의 승자는 MBC ‘병원선’이 차지했다. 반환점을 돈 ‘병원선’은 막강한 라이벌 SBS ‘당신이 잠든 사이에’(이하 당잠사)와 대결에서 수목극 1위를 지켰다. 배우 하지원 강민혁 이서원 등이 출연 중인 ‘병원선’은 평균 9~11%대의 시청률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달 27일 첫방송을 시작한 ‘당잠사’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배우 이종석 배수지 등이 출연하고 있는 ‘당잠사’는 1회 시청률 7.2%를 시작으로 최고 시청률 9.2%를 기록하며, 무서운 기세로 ‘병원선’을 추격하고 있다.

오는 11일 KBS2 드라마 ‘매드독’이 첫방송을 시작하며 2차 수목극 대전이 막을 올린다. 케이블 드라마도 합류한다. tvN의 평일 드라마 편성 시간대는 기존 오후 11시였으나, 새롭게 시작하는 ‘부암동 복수자들’부터 오후 9시 30분으로 시간대를 옮긴다. 지상파 드라마와 본격적인 대결을 예고한 것.

2차 수목극 대전을 앞둔 가운데, 수목극 왕좌를 노리는 후보들을 살펴봤다.

▲ '병원선' 김인식-이서원-하지원-강민혁-민아(왼쪽부터). 제공|MBC
◆ MBC '병원선'

수목극 왕좌를 지키고 있는 ‘병원선’(극본 윤선주, 연출 박재범)은 인프라가 부족한 섬에서 배를 타고 의료 활동을 펼치는 각기 다른 사연을 가진 의사들이 섬마을 사람들과 인간적으로 소통하며 진심을 처방할 수 있는 진짜 의사로 성장해나가는 이야기를 담은 휴먼 아일랜드 메디컬 드라마다. ‘황진이’ ‘불멸의 이순신’의 윤선주 작가가 집필하고, ‘개과천선’ ‘다시 시작해’의 박재범 PD가 연출을 맡고 있다. 40부작 ‘병원선’은 20회까지 전파를 탔다. ‘병원선’에 탑승한 천재 외과의 송은재(하지원 분)를 비롯해 곽현(강민혁 분), 김재걸(이서원 분) 등의 성장기를 담고 있다. 여기에 송은재-곽현-김재걸의 삼각 로맨스로 인기를 얻고 있다. 고정 시청자 층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한 ‘병원선’이 마지막까지 왕좌를 지켜낼지도 관전 포인트.

▲ '당신이 잠든 사이에' 정해인-이종석-배수지-고성희-이상엽(왼쪽부터). 사진|한희재 기자
◆ SBS '당신이 잠든 사이에'

‘당잠사’(극본 박혜련, 연출 오충환)는 누군가에게 닥칠 불행한 사건 사고를 꿈으로 미리 볼 수 있는 여자 남홍주(배수지 분)와 그 꿈이 현실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검사 정재찬(이종석 분)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드림하이’ ‘너의 목소리가 들려’ ‘피노키오’ 등을 쓴 박혜련 작가와 ‘닥터스’의 오충환 PD가 의기투합했다. 배우 이종석 배수지 이상엽 고성희 정해인 등이 출연한다. ‘당잠사’는 박혜련 작가의 필력을 바탕으로 첫방송부터 호기심을 자극하는 흥미진진한 전개와 반전 스토리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훔치고 있다. 박혜련 작가와 세 번째로 호흡을 맞추고 있는 이종석과 ‘드림하이’ 이후 다시 만난 배수지라는 막강한 조합으로 높은 화제성을 기록하고 있는 ‘당잠사’가 수목극 왕좌에 오를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 '매드독' 조재윤-김혜성-유지태-류화영-우도환(왼쪽부터). 제공|셀트리온 엔터테인먼트
◆ KBS2 '매드독'

‘맨홀’ 후속으로 11일 첫방송되는 ‘매드독’(극본 김수진, 연출 황의경)은 천태만상 보험 범죄로 리얼한 대한민국의 현실을 신랄하게 드러낼 보험 범죄 조사극. ‘파트너’, ‘로맨스 타운’을 연출한 황의경 PD와 김수진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오가며 활약 중인 유지태는 ‘매드독’을 이끄는 최강우로 변신한다. 영화 ‘마스터’와 드라마 ‘구해줘’를 통해 인기를 얻고 있는 우도환은 거리의 사기꾼 김민준으로 분해 우아한 ‘뇌섹남’ 면모로 여심을 저격할 예정. 홍일점이자 체조선수 출신 보험조사원 장하리 역에는 류화영이 낙점됐다. ‘청춘시대’ ‘아버지가 이상해’를 통해 매력을 발산한 류화영이 유지태 우도환과 어떤 호흡을 보여줄지도 기대 포인트. 전작 ‘맨홀’이 1%대의 시청률로 종영한 가운데, ‘매드독’이 KBS의 자존심을 살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 '부암동 복수자들' 라미란-명세빈-이요원-이준영(왼쪽부터). 제공|tvN
◆ tvN '부암동 복수자들'

‘크리미널마인드’ 후속으로 11일 첫방송되는 ‘부암동 복수자들’(극본 김이지 황다은, 연출 권석장)은 살면서 전혀 부딪힐 일 없는 재벌가의 딸 김정혜(이요원 분), 재래시장 생선장수 홍도희(라미란 분), 대학교수 부인 이미숙(명세빈 분)이 계층을 넘어 가성비 좋은 복수를 펼치는 ‘현실 응징극’이다. 섬세한 감성과 영상미를 자랑하는 ‘파스타’ ‘미스코리아’ ‘구여친클럽’의 권석장 PD가 연출을 맡았다. 웹툰을 원작으로 한 ‘부암동 복수자들’은 적당히 선량하고 적당히 이기적인 보통 사람들의 현실적이고 소심한 복수를 담는다. 여기에 이요원 라미란 명세빈의 워맨스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또한 유키스의 이준영이 복수클럽의 막내를 맡아 색다른 매력을 뽐낼 전망이다. 지상파 드라마와 대결하게 된 ‘부암동 복수자들’가 어떤 성적표를 받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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