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스타=유은영 기자] ‘청춘시대2’ 지우, 아니 유은재를 향한 갑론을박이 끊이지 않고 있다. 유은재를 연기하고 있는 지우의 문제일까, 아니면 유은재 캐릭터의 문제일까. 명확하지 않지만 유은재의 캐릭터 변화에 무게 중심이 기울고 있다.

지우는 JTBC 금토 드라마 ‘청춘시대2’(극본 박연선, 연출 이태곤)에서 유은재 역을 맡아 매주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다. 유은재는 셰어하우스 벨에포크에 거주하고 있는 대학생으로, 윤진명(한예리 분), 정예은(한승연 분), 송지원(박은빈 분), 조은(최아라 분)과 살을 부대끼며 사는 중이다.

유은재는 시즌1에서 풋풋한 첫사랑을 보여줬다면, 시즌2에서는 갑작스럽게 닥친 실연 때문에 이별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는 모습이다. 윤종열(신현수 분)과 이별 후, 유은재의 후유증은 심각하다. 하루 종일 우울에 시달리기도 했고, 새벽에 보냈던 ‘자니?’라는 문자 때문에 세상 다 잃은 모습이기도 했다. 그러다가도 자신을 신경 쓰는 윤종열의 모습에 터져 나오는 웃음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도 보였다.

그런데 문제는 ‘소심이’였던 시즌1 유은재가 ‘욱’이 아닌 ‘막말’을 하는 사람으로 변했다는 것. 심각한 후유증을 앓고 있다는 점은 모두 알고 있다. 하지만 유은재가 때때로 보여주는 행동과 말들은 모두를 불편하게 하고 있다. 윤종열이 소개팅을 한다는 소식을 듣자, 하메들을 불러 신경 쓰이게 하는 것은 귀여운 애교 정도다. 데이트폭력 트라우마가 남은 정예은의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말들로 상처를 안기는 일이 잦았다.

시즌1과 다른 모습이다. 유은재는 아버지를 죽였다는 죄책감을 가지고 살았던 아이다. 소심한 성격이지만, 꾹꾹 눌러 담은 말을 드러내며 자신의 생각을 전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그것들이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주는 말은 아니었다. 길을 잃은 유은재의 성격, 연기자 교체의 문제 혹은 연기의 문제가 아님에도 지우는 이 모든 것을 떠안고 있다. 몸살을 앓고 있는 지우에게 응원이 필요한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