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나치게 잔인한 액션과 무대인사 취소의 부정 이슈
- 성인을 타깃으로 한 화끈한 액션은 여전

▲ 영화 '킹스맨: 골든 서클'에 출연한 배우 콜린 퍼스-태런 에저튼-마크 스트롱(왼쪽부터). 제공|이십세기폭스 코리아

[스포티비스타=이은지 기자] 영화 ‘킹스맨: 골든 서클’에 대한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아직 개봉을 하지는 않았지만, 최근 배우들의 내한 행사와 함께 진행된 일반 시사회를 통해 접한 대중들의 반응이다.

‘킹스맨: 골든 서클’은 비밀리에 세상을 지키는 영국 스파이 조직 킹스맨이 국제적 범죄조직 골든 서클에 의해 본부가 폭파 당한 후 미국으로 건너가 만난 형제 스파이 조직 스테이츠맨과 함께 골든 서클의 계획을 막기 위한 작전을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전편인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에서 죽은 줄 알았던 해리(콜린 퍼스)가 부활했고, 영국 스파이 조직 킹스맨 뿐만 아니라 미국 스파이 조직 스테이츠맨이 새롭게 등장, 세계관의 확장을 알렸다. 새로운 빌런의 등장 역시 관객들의 관람욕을 자극했다.

하지만 영화가 공개된 후 반응은 엇걸리고 있다. 필요 이상으로 잔인한 장면과 여성들이 보기에 불편한 장면이 등장한다. 살아 있는 사람을 분쇄기를 이용해 가는 장면이나 인육을 먹이는 장면 등은 비현실적이라 공포스럽지는 않지만 불편한 감정을 지울 순 없다.

또 사이코패스로 규정되는 포피를 연기한 줄리안 무어의 연기는 소름 끼칠 정도로 압권이지만, 캐릭터 자체의 매력을 부족하다는 평이다. 전편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의 악당 발렌타인(사무엘 L. 잭슨)의 매력과 비교하면 아쉬움은 배가된다.

▲ 영화 '킹스맨: 골든 서클' 악당 줄리안 무어(왼쪽)-'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 악당 사무엘 L. 잭슨. 제공|이십세기폭스 코리아

마지막은 1편과의 연결고리가 크다는 것이다.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에서 해리의 원톱 액션이 돋보였던 교회 액션신은 이번에는 에그시(태런 에저튼)와 함께 하는 투톱 액션으로 업그레이드 됐고, 영화의 명대사 “매너가 사람을 만든다”가 탄생한 장면도 재탄생했다. 전편의 캐릭터들 역시 비중과 상관없이 또 다시 만날 수 있다.

전편을 사랑한 관객이라면 엄청난 팬서비스지만, 보지 못한 관객들은 그 재미를 느낄 수 없고, 몇몇 지점들은 이해하지 못하고 넘어갈 가능성까지 있다. 결국 영화를 ‘더욱’ 즐겁게 관람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킹스맨: 골든 서클’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 관람이 필수인 셈이다.

영화와 상관없는 부정 이슈도 있다. 지난 20일과 21일, 이틀간 진행된 내한 행사에서 벌어진 예상치 못한 사건 때문이다. 국내 관객들을 ‘킹스맨’ 시리즈의 주역 콜린 퍼스와 태런 에저튼, 마크 스트롱의 내한을 환영했다. 수많은 인파가 서울 잠실 월드타워에 몰렸고, 레드카펫이 진행된 1층은 물론이고, 멀리에서라도 그들을 보기 위해 1층이 보이는 2층부터 5층까지 인산인해를 이뤘다. 관계자에 따르면 4000여명의 인파가 몰렸다.

하지만 이런 환영에 찬물을 끼얹는 일이 벌어졌다. 사전에 고지된 무대인사가 갑작스럽게 취소된 것이다. 상영 시간이 지난 후 무대인사 취소를 ‘통보’ 했고, 이유조차 들을 수 없었던 관객들을 실망을 드러냈다. 결국 영화를 관람하지 않고 자리를 떠나는 관객까지 생겼다. 이에 대해 이십세기폭스 코리아는 상황 설명과 보상을 제시했지만, 팬들의 분노는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이 문제는 여전히 진행중이다.

▲ 로튼 토마토 신선도 지수가 50%까지 하락했다. 사진|로튼 토마토 홈페이지 캡처

호불호가 갈리는 상황에서 로튼 토마토 신선도 지수 하락세는 영화의 기대지수 역시 떨어트리는 요인으로 작용 할 수 있다. 영화가 미국에서 공개된 후 유명한 영화 평점 사이트 로튼 토마토 신선도 지수는 70%를 넘겼다. 하지만 현재는 겨우 50%를 유지하고 있다.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의 현재(최종) 신선도 지수가 74%인 것을 감안했을 때 최악의 상황이다.

평가도 초반에 올라온 호평과는 사뭇 다르다. 대체적으로 전작을 높게 평가하고, 속편에 대한 비판을 하고 있다. 확실히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신랄하게 비판하는 평가가 많지만, 악평만 있는 것은 아니다. 오락적인 부분을 높게 평가하기도 했다.

선택은 관객의 몫이다. ‘성인들의 화끈한 오락 영화’라는 전편의 명성을 이을지, ‘역시 형만한 아우는 없다’는 아쉬운 속편으로 남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오는 27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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