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윤아가 '왕은 사랑한다'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공개했다. 사진|곽혜미 기자
[스포티비스타=양소영 기자] 그룹 소녀시대 멤버 겸 배우로 활동 중인 임윤아(27)는 어느새 데뷔 10년을 맞이 했다. 긍정적인 기운과 사랑스러운 매력을 뿜어낸 임윤아는 10년 뒤 스스로를 돌아봤을 때,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되고 싶다고 했다.

임윤아는 최근 종영한 MBC 월화드라마 ‘왕은 사랑한다’(극본 송지나, 연출 김상엽)에서 두 남자의 사랑을 받는 아름다운 여인 은산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왕은 사랑한다’는 고려 시대를 배경으로 세 남녀 왕원(임시완 분), 은산(임윤아 분), 왕린(홍종현 분)의 엇갈린 사랑과 욕망을 담은 드라마.

‘왕은 사랑한다’를 통해 연기 호평을 받은 임윤아는 “저는 크게 잘 모르겠다. 제가 느끼는 것보다 그렇게 봐주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 영화 ‘공조’ 때도 그렇고 드라마 ‘더 케이투(THE K2)’ 때도 그렇고 좋게 봐주는 분들이 많아 힘을 내고 있다”며 웃음을 터트렸다.

털털하고 예쁜 은산은 임윤아의 실제 모습과도 가까웠다. “털털한 면이 있다”고 밝힌 임윤아는 “‘왕은 사랑한다’의 은산은 원래 성격와 비슷한 부분이 많다. 예전부터 깍쟁이 같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말수도 없고 차갑게 보는 분들이 많다. 그래서 밝은 성격일 거라고 생각을 못하시는 것 같다. 여성스럽고 예쁜 옷도 좋아하지만 보이시한 스타일도 좋아한다. 많은 분들이 보는 이미지와는 다른 부분이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임윤아는 ‘왕은 사랑한다’로 첫 사극 도전에 성공했다. 실제로 한복도 잘 어울린다고 칭찬도 많이 들었다고. 그는 “사극에 잘 어울린다는 말도 들었다. 한복이 편한 점도 있고 현대 드라마에 있는 옷들과 달라 새로웠다. 예쁜 옷보다 활동복을 많이 입었는데 편하고 좋았다”며 “극중 채련회장 가기 전에 꾸몄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난다. 하얀색으로 된 단이 공주님의 옷을 입었다. 그날은 스태프들도 ‘산이 예쁘다’고 하고, 홍종현 오빠도 ‘진짜 예쁘다’고 해줘서 고맙다고 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 임윤아가 실제 이상형을 밝혔다. 사진|곽혜미 기자
극중에서 은산은 왕원, 왕린과 삼각 로맨스를 이룬다. 은산은 마지막 왕린과 함께 떠난다. 하지만 그 전까지 은산의 마음이 다소 명확하게 그려지지 않아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임윤아는 “원작이 있는 드라마다. 원작에서는 왕린과 된다고 하더라. 각색이 많이 된다고 해서 누구랑 될지 저도 몰랐다. 은산의 마음이 누구에게 있는 건지 스태프들과도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누구랑 돼도 이상하지 않았다. 마지막회 대본을 보고 나서는 제가 조금 더 일찍 알았으면 확실하게 표현할 수 있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상형은 어떤가라는 질문에 임윤아는 “극중에서 원이는 남자답고 박력 있고 직진형 스타일이다. 린이는 늘 뒤에서 지켜주고 편하게 기댈 수 있고 따뜻한 남자인 것 같다. 린을 기본 베이스로 원의 남성다움을 추가 하고 싶다. 모든 여성들이 바라는 그런 모습이면 좋지 않을까 싶다”며 미소 지었다.

임윤아는 ‘왕은 사랑한다’의 결말에 대해서는 “린과 함께 떠나지만 원-산-린다운 결말이라고 생각한다. 원이 린과 산을 보내주고 자기가 떠난다. 그 신을 찍을 때 찡했다. 마지막 원이 내레이션도 그렇고 저희끼리 결말이 ‘찡하다’고 했다. 실제로 마지막 촬영이기도 했다. 그래서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 임윤아가 데뷔 후 10년을 돌아봤다. 사진|곽혜미 기자
그룹 소녀시대 멤버로, 또 연기돌로 누구보다 바쁜 10년을 보낸 임윤아. 그는 “자기 계발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며 “언어를 배우거나 운동을 하거나 취미를 만들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쉴 새 없이 달려온 임윤아는 ‘공조’와 ‘더 케이투’를 만나기 전, 2년의 공백기가 큰 도움이 됐다고 고백했다.

임윤아는 “그 시간을 통해 성숙해진 느낌이다. 저에게 없었던 것들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예전에는 사람들이 어떻게 봐줄지 의식을 많이 했다. 공백기 이후에는 조금 더 도전해보려고 하고 저를 깨트리기 위한 것들을 많이 하려고 한다. 특별한 계기가 있었던 건 아니다. 빨리 작품을 하고 싶고 조바심도 있었다. 이왕 기다린 거 잘할 수 있는 것, 하고 싶은 것이 나타났을 때를 기다리려 했고 그러면서 조바심이나 불안감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그 이후 임윤아는 연기에 대한 호기심과 궁금증이 더 커졌다. 자연스럽게 연기 욕심도 생겼고 자신감도 붙었다. 그동안 사극부터 액션 연기까지 다양한 캐릭터를 만난 임윤아는 사랑스러운 로맨틱 코미디도 해 보고 싶다고 했다.

“벌써 데뷔 10년이에요. 10년만큼 안된 것 같은데, 벌써 10년인가 싶기도 하고요. 10년이 주는 무게감 같은 것도 있어요. 마음의 무게가 아니라 한 길을 우직하게 걸어온 것에 대한 멋진 무게감 같은 게 생긴 것 같아요. 한 가지 일을 10년 동안 하는 건 쉽지 않다고 생각해요. 다행히 좋아하고 즐기면서 할 수 있는 일을 했던 것이 행운이지만, 꾸준히 해온 저에게 잘했다고 칭찬해주고 싶어요. 앞으로 10년이요? 글쎄요. 10년 뒤에도 멋있게 잘 살고 싶어요.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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