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신영, 강경준 커플이 '동상이몽2'에 첫 등장 했다. 사진|SBS 방송 화면 캡처
[스포티비스타=유은영 기자] “저는 항상 나오고 싶었어요. 과거의 일은 과거의 일인 거고요. 물론 그녀에게 (이혼은) 아프고 슬픈 일이었지만, 저는 중요하지 않거든요. 그녀가 더 밝게 살았으면 좋겠어요. 밝고 좋은 사람인데, 사람들이 그것을 모를 수도 있잖아요.”(강경준)

강경준은 밝고, 따뜻하고, 자상한 남자였다. 그리고 비난의 화살을 쏟아내는 세상을 향한 용기를 가졌다. 장신영 또한 마찬가지다. ‘동상이몽2’ 최초의 ‘비혼’ 커플이지만, 곧 결혼을 앞둔 두 사람의 용기에 시청자들의 응원이 쏟아지고 있다.

장신영, 강경준 커플은 18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2’)에 첫 출연 했다. 장신영과 강경준은 지난 2013년 방송된 드라마 ‘가시꽃’에서 인연을 맺은 뒤 연인으로 발전했다. 한 가지 걸림돌이 있었다면, 장신영이 지난 2009년 한 차례 이혼의 아픔을 겪었다는 것. 그리고 장신영에게는 아들도 있었다.

장신영과 강경준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서로에게 빠져들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먼저 고백한 쪽은 장신영이다. 강경준은 제작진과 미팅에서 “장신영이 어느 날 전화가 왔다. ‘나는 오빠가 좋아요’라고 하더라. 너무 생각할 게 많더라. 아빠, 엄마가 지나갔다. 그리고 아들이 있었지란 생각이 들더라. 장신영에게 ‘미안하다. 며칠만 기다려줘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강경준의 고민은 깊지 않았다. 바로 그다음 날 좋아하는 뜻을 내비쳤다. 강경준은 “내가 먼저 좋아했다. 그런데 얘가 먼저 (나에게) 오니까 가지 않을 수가 없더라”고 설명했다. 반대도 있었다. 강경준의 부모님이었다. 강경준은 “초반에 부모님이 완강하게 반대했다. 그래서 싸웠고, 독립했다”며 “결혼 승낙은 (제작진 미팅) 2주 전에 받았다”고 했다.

강경준은 진정한 사랑꾼이었다. 장신영은 강경준에 대해 “배려심이 깊고 착하고 솔직한 사람”이라며 “그런 모습에 반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랑은 상황이 전혀 다르기 때문에 감히 넘볼 수 없는 괜찮은 남자라는 생각을 했다. 만나면 만날수록 좋았다. 그래서 혼자 최면을 걸었다. ‘좋아하지 말자’고”라고 덧붙여 안타까움을 더했다. 장신영 또한 강경준이 고백을 받아주자 문득 걱정이 됐다고도 했다.

장신영의 걱정을 불식시킬 만큼, 강경준은 좋은 사람이었다. 장신영의 아들을 보듬었고, 장신영보다 더욱 가깝게 지내줬다. 교제 1년 후부터는 아들과 함께 만나며 추억을 쌓아가고 있다. 지금은 아침에 일어나 장신영의 아들에게 먼저 전화를 걸 정도다. 물론 두 사람을 향해 쏟아지는 악성 댓글에 속썩이기도 했다. 하지만 용기를 갖고 세상을 향해 나온 두 사람은 서로를 믿고 진심으로 사랑하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응원을 한몸에 받고 있다. 이들이 한 걸음씩 내디딜 ‘꽃길’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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