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현진. 사진|곽혜미 기자
[스포티비스타=유은영 기자] 시청자들과 끈끈한 ‘공감’ 관계를 형성하는 배우 서현진이 돌아왔다. 이번에는 여섯 살 연하의 남자를 두고 고민하는 ‘사랑의 온도’ 이현수다. 

서현진은 18일 첫 방송하는 SBS 새 월화 드라마 ‘사랑의 온도’(극본 하명희, 연출 남건)에서 이현수 역을 맡아 40부작 드라마를 이끌어간다. ‘사랑의 온도’는 사랑을 인지하는 타이밍이 달랐던 여자 현수와 남자 정선이 만남과 헤어짐, 그리고 재회를 거치며 사랑의 ‘최적’ 온도를 찾아가는 드라마다.

서현진이 연기하는 스물아홉 살의 이현수는 아직 꿈을 이루지 못한 드라마 작가 지망생이다. 월 80만 원, 쥐꼬리만 한 월급을 받고 아등바등 살지만 ‘꿈’을 이루기 위해 달려나간다. 하지만 공모전은 늘 낙방이다. 곧 서른을 앞둔, 청춘이 물러가기 전 지독했던 마지막 발악 같은 시기에 여섯 살이나 어린 온정선(양세종 분)을 만났다.

스물아홉 살의 이현수는 ‘꿈’을 쫓지만, 이를 이루지 못한 청춘이다. 꿈과 현실 사이에서 고민, 갈등하는 현세대의 청춘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인물. 이로부터 5년이 지난, 서른네 살의 이현수는 그토록 원하던 작가가 됐지만 현실에 치인다. 완벽하지 않은 모습은 연민, 그리고 공감을 불러올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러한 ‘공감’은 서현진의 주특기다. 서현진은 tvN ‘식샤를 합시다2’를 비롯해 tvN ‘또 오해영’, SBS ‘낭만닥터 김사부’ 등의 작품에서 현실과 아주 비슷한 인물들을 연기하며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식샤를 합시다2’에서는 다이어트로 환골탈태한 백수지를, ‘또 오해영’에서는 열등감으로 점철된 오해영을, ‘낭만닥터 김사부’에서는 트라우마에 갇힌 윤서정을 연기했다.

서현진의 자연스러운 생활연기, 이를 통해 완성되는 인물은 시청자들이 몰입할 수 있도록 했다. 덕분에 작품의 완성도는 높아졌고 시청자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서현진이 연기한 인물들은 언뜻 비슷해 보이지만, 그가 표현해내는 감정의 ‘결’은 모두 달랐다. ‘사랑의 온도’ 이현수 또한 전작들에서 보여줬던 인물들과 비슷하지만 다르다.

서현진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또 오해영’의 오해영은 굉장히 용감한 여자다. 반면 ‘사랑의 온도’ 이현수는 두려움이 많다”며 “현수는 눈치도 많이 보고, 다른 사람의 신경도 많이 쓴다. 잡아야 할 사람도 놓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람이 나이를 먹을수록 겁이 많아지더라”며 “대다수 여자는 현수와 가까운 것 같다. (드라마를) 기분 좋게 볼 수 없을지는 몰라도, 꼭 나 같아서 안쓰러워 보일 수는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현진이 완성하는 이현수는 어떤 ‘공감’을 안겨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18일 오후 10시에 첫 방송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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