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맨유 브리핑 ⓒ김종래 디자이너
[스포티비뉴스] 숨가쁘고 치열했던 한 주 간의 축구소식. '스포티비뉴스'가 꼭 알아야 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식만 엄선해 브리핑합니다. 2017-18시즌 9월 2주차 '맨유 브리핑.' 

옷 바꿔 입고 만났다, 파란 루니-빨간 루카쿠

에버턴을 떠나 맨유로 이적해 공격의 핵심으로 떠오른 인물. 바로 로멜루 루카쿠다. 루카쿠의 영입과 함께 더 많은 출전 기회를 찾아 맨유를 떠나 '친정 팀' 에버턴으로 돌아간 인물. 웨인 루니다. 묘하게 얽힌 18일 자정(한국 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리는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에서 이 두 선수가 맞대결을 펼친다.

팀에 승리를 안길 선수는 누가 될까. 

▲ 루카쿠

2017-18 시즌 득점 선두 로멜루 루카쿠

일단 루카쿠는 맨유의 현재이자 미래다. 1993년생 아직 20대 중반의 나이지만 맨유에서 중요성은 말로 다할 수가 없다. 현재 프리미어리그에서만 4골을 기록하면서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장점으로 꼽혔던 파괴적인 왼발 마무리 능력은 여전한데, 공중볼과 오른발의 정확도는 점점 높아지고 있다. 약점이 사라지고 있다는 의미다. 다부지다 못해 거대한 체격으로 수비를 등지는 플레이가 장점이지만 동시에 빠른 발도 갖춰 수비진 뒤를 노리기도 한다.


통산 200골-역대 득점 순위 2위, 루니

미안한 말이지만 루니는 이제 맨유에선 과거다. 주전 경쟁에 밀려 에버턴으로 돌아간 것이 아니던가. 그러나 살아 있는 전설이기도 하다. 맨유에서만 559경기에 출전해 253골 145도움을 올린 선수다. 그리고 전성기는 조금 지났다지만 31살이다. 루니는 여전히 위협적인 공격수다. 리버풀의 전설적인 지도자 빌 샹클리가 남긴 말이 있지 않나. "폼은 일시적이지만 클래스는 영원하다."

최근 기세도 좋다. 에버턴 이적 뒤 4경기 모두에 풀타임 출전했다. 그리고 2골을 터뜨리면서 통산 200골 고지에 올랐다. 잉글랜드 최고의 스트라이커로 꼽히는 앨런 시어러에 이은 2위 기록이다.


블린트 "루니는 더 많은 출전 기회를 찾아 떠났다."

루니는 왜 에버턴 복귀를 선택했을까. 동료였다가 이제 적으로 만난 달레이 블린트가 알려줬다. '출전 기회' 때문이라고.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블린트는 "그는 지난 시즌보다 더 많이 뛰고 싶어 했다"면서 "그는 여전히 뛰어난 선수고 좋은 인성을 가진 선수"라고 칭찬했다. 이어 "루니와 뛸 수 있어 행운이었다"고 덧붙였다. 루니는 지난 시즌 주제 무리뉴 감독 아래서 25경기에 출전해 5골을 터뜨렸다.

▲ 루니

포그바의 빈 자리 누가 메우나

공격의 핵심이 루카쿠라면 중원의 핵심은 폴 포그바다. 맨유는 '핵심' 포그바 없이 에버턴전에 나서게 됐다. 포그바는 13일 열린 FC바젤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햄스트링을 다쳤다. 최소 5,6주 정도 결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인 것은 충분한 '백업'이 있다는 것. 바젤전에서 맹활약한 마루앙 펠라이니를 비롯해 안데르 에레라, 마이클 캐릭이 버티고 있다. 포그바와 다른 스타일의 중원이 되겠지만, 능력이 떨어진다는 의미는 아니다. 리그 초반 4경기에서 3승 1무를 달리고 있는 맨유가 포그바 부상을 넘어 승리할 수 있을까.

'주장' 캐릭의 부담감 "모든 것을 바쳐야 합니다"

맨유의 주장 마이클 캐릭은 올드트래포드에서 12번째 시즌을 맞았다. 베테랑에게도 맨유 생활은 마냥 편하진 않은가 보다. 그는 맨유에서 뛰면 "모든 것을 가져가 버린다"면서 부담감을 표현했다. 

물론 맨유를 아직 떠날 생각은 없다. 캐릭은 "이런 클럽에서 활약할 수 있어 행운이다. 어렸을 땐 꿈도 꿀 수 없었던 일"이라며 행복하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에도 캐릭은 리그 23경기 출전을 비롯해 38경기에 나서면서 든든하게 중원을 지켰다. 1981년생, 36살이지만 오히려 노련한 경기 운영이 빛난다는 평가다.

정리=유현태 기자, 영상=이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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