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상문 ⓒ KPGA

[스포티비뉴스=인천, 임정우 기자] 필드로 돌아온 배상문(31)이 분위기를 바꾸는 데 실패했다.

배상문은 15일 인천 서구 베어즈 베스트 청라 골프클럽 아메리칸, 오스트랄아사이 코스(파 71)에서 열린 한국 프로 골프(KPGA) 코리안 투어-아시안 투어 신한동해오픈(총상금 12억 원) 2라운드에서 4오버파 75타를 기록했다.

중간 합계 7오버파를 친 배상문은 하위권으로 순위가 밀려나며 3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대회 첫날 3오버파를 치며 공동 95위에 자리했던 배상문은 둘째 날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그러나 배상문은 이날 경기에서도 경기력을 끌어올리지 못했다. 배상문의 드라이버부터 아이언, 퍼트까지 모두 조금씩 부족한 모습을 보였다.

10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배상문은 초반부터 흔들렸다. 배상문은 첫홀에서 파를 잡아냈지만 12번홀 더블 보기, 14번홀에서는 보기를 기록하며 주춤했다. 분위기가 꺾인 배상문의 흐름은 계속해서 좋지 않았다. 배상문은 16번홀과 17번홀에서도 보기를 적어냈고 전반에만 5타를 잃었다.

후반에는 배상문이 감을 찾아가는 듯 했다. 1번홀 버디로 기분 좋게 후반을 출발한 배상문은 파 행진을 펼치며 기회가 오기를 엿봤다. 침착하게 버디 찬스를 기다린 배상문의 두 번째 버디는 6번홀에서 나왔다. 배상문은 6번홀에서 침착하게 버디를 집어넣었고 후반에는 노보기 플레이를 이어갔다.

배상문의 상승 분위기는 후반 마지막까지 이어지지 않았다. 배상문은 8번홀에서 쓰리 퍼트 실수를 범하며 보기를 기록했고 중간 합계 7오버파로 경기를 마쳤다.

배상문은 대회 첫날 경기를 마친 뒤 “1라운드에는 긴장을 많이 해서 준비한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했다. 1라운드 경기를 통해 감을 끌어올린 만큼 2라운드에 분위기를 바꿔서 꼭 주말까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배상문은 2라운드에서도 샷감을 찾지 못했다. 배상문은 첫날에 이어 둘째 날에서도 오버파 스코어를 적어냈고 순위가 하위권으로 쳐지며 컷 탈락했다.

경기를 마친 뒤 배상문은 “실망스러운 하루였다. 1라운드에 나왔던 실수를 하지 말했어야했는데 똑같이 실수를 반복했다. 하지만 소득이 없는 것은 아니다. 현재 수준을 확실하게 알게 된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이야기했다.

군 전역 후 필드로 돌아온 배상문은 이번 대회기간 내내 아이언 샷과 퍼트에 대한 어려움을 호소했다.

그는 “연습할 때는 전혀 나오지 않았던 실수들이 아이언 샷을 할 때 많이 나왔다. 연습 때 플레이하는 것과 시합은 크게 다른 것 같다”면서 “이번 대회를 통해 부족한 부분을 확실하게 알게 된 만큼 잘 준비해서 내년 시즌에 나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남은 기간 동안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배상문은 “솔직히 군 전역 후 퍼트감을 가장 빠르게 찾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퍼트감을 찾으려면 아직 먼 것 같다. 퍼트 라이를 보는 것부터 스트로크까지 아직 만족스럽지 못한 상태다. PGA 투어 시즌 개막전까지 열심히 준비해야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신한동해오픈을 마친 배상문은 미국으로 날라가 미국 프로 골프(PGA) 투어 2017-2018 개막전 세이프웨이 오픈에 출전한다.

그는 “이제 군대 핑계를 대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군대는 누구나 다 다녀오는 곳인 만큼 이제는 성적으로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며 “현재 자신감이 많이 떨어진 상태지만 빠른시일 내에 경기력이 돌아올 것이라고 믿고 있다. 자신감과 확신을 가지고 PGA 투어에 갈 수 있도록 몸을 만들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사진] 배상문 ⓒ K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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