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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S] 기획 의도 잃은 '동상이몽2'

유은영 기자 yoo@spotvnews.co.kr 2017년 09월 12일 07:09
▲ '동상이몽2'. 제공|SBS
[스포티비스타=유은영 기자] 초심을 잃은 지 오래다. ‘동상이몽2’의 기획 의도는 유명무실해진 지 오래고, 추자현-우효광 커플에 힘입어 두 사람의 리얼한 일상을 담는 데 그치고 있다. ‘She said’ ‘He said’ 카메라에 서로 다른 생각을 담아내겠다던 초기 목표가 무색하다.

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 시즌2-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2’)은 매주 월요일 밤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다. ‘동상이몽2’는 약 1년 만에 돌아온 ‘동상이몽’의 두 번째 시즌이다. 시즌1은 일반인 가족에 집중, 사춘기 자녀와 부모 간의 갈등을 주제로 가족의 고민을 해결해나가는 과정에 중심을 뒀다. 반면 시즌2는 커플의 관계에 집중하고 있다.

‘동상이몽2’가 처음에 내걸었던 기획 의도는 “다양한 분야의 커플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남자’와 ‘여자’의 입장에서 바라보고, 운명의 반쪽을 만난다는 것의 의미와 두 사람이 함께 사는 것의 가치를 살펴본다”였다. 남자와 여자의 입장에서 바라본 일상은 확연하게 다르기 때문에, 여기서 발생하는 ‘반전’이 또 다른 재미 요소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 '동상이몽2'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우효광(왼쪽), 추자현 커플. 제공|SBS

하지만 방송을 시작한 지 약 2개월이 지난 시점, ‘동상이몽2’가 처음에 내걸었던 초기 목표는 흐릿해졌다. 남자와 여자의 서로 다른 생각을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가 드문 것. 시청자들의 가장 많은 지지를 받고 있는 추자현-우효광 커플은 ‘동상이몽’이 아니다. 단순한 ‘신혼일기’에 그친다. 두 사람은 오래 떨어져 있는 기간 동안 서로를 그리워하거나, 한국에서 전통혼례를 치르며 눈물을 보이는 등 애틋한 감정을 키워갈 뿐이다.

김정근-이지애 부부는 ‘육아일기’다. 아이를 키우는 과정에서 보여줄 수 있는 ‘동상이몽’이 존재할 법도 하지만, 이 모습은 크게 부각되지 않는다. 더군다나 추자현-우효광 커플의 분량이 압도적으로 많다 보니 김정근-이지애 부부는 다양한 이야기를 보여줄 기회가 적다. 이재명 성남시장 부부 또한 마찬가지다. 그나마 이재명 시장 부부는 서로 다른 자신의 생각을 직접적으로 드러내다 보니, 갈등으로 인식될 수 있는 상황들이 벌어지곤 한다. 하지만 일상에서 보여줄 수 있는 ‘견해’의 차이다.

시즌1에서 직접적인 조언이나 자신들의 경험담을 털어놓았던 MC, 패널들의 존재도 유명무실하다. 출연자들이 직접 스튜디오 녹화에 참여하기는 하지만, 당시 상황을 보충 설명할 뿐이다. 이를 함께 지켜보는 MC 및 패널들은 직접적인 조언이나 경험담을 털어놓는 것보다 출연자들의 상황에 동조하거나 한마디씩 거드는 수준에 그친다.

기획 방향성을 잃은 ‘동상이몽2’가 가야 할 방향은 무엇인지 고민해봐야 할 시점이다. 여기에 장신영-강경준이라는 ‘비혼’커플까지 투입된다. ‘고정’이 아닌 ‘로테이션’의 개념을 도입하고자 하는 ‘동상이몽2’의 의도가 엿보이는 부분이다. 이를 어떤 방식으로 풀어나갈지, 시즌1과 같은 ‘동상이몽’의 기획 의도가 다시 자리를 잡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유은영 기자 yoo@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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