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장동건이 자녀들에 대해 언급했다. 제공|워너브러더스코리아

[스포티비스타=양소영 기자] 배우 장동건은 모범적인 이미지의 배우다. 젠틀하고 사람 좋은 장동건은 실제로도 그랬다. 뿐만 아니라 좋은 남편,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

영화 ‘브이아이피(감독 박훈정)’ 개봉을 앞두고 있는 장동건은 최근 진행된 스포티비스타와 인터뷰에서 “선생님과 부모님 말씀을 거스른 적이 없다. 어떻게 보면 ‘브이아이피’의 박재혁과 비슷하다. 틀 아래서 벗어난 짓을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가출도 안 해봤다. 그런 것의 필요성을 못 느꼈다. 어떻게 보면 현실적이다. 그래봤자 나만 손해라고 생각했다”며 “내적으로 부침은 있었다. 삼수도 해보고 그게 인생의 끝인 것도 같고 삼수해서 떨어졌을 때를 생각하면 암울하다. 생각하기도 싫다. 그래서 운전면허 시험을 붙었을 때 그렇게 기쁘더라. 살면서 내적으로 평온하지 않은 적도 있지만, 어긋난 행동을 하지 않은 건 행운”이라고 설명했다.

장동건이 ‘모범적인 연예인’이 될 수 있었던 이유는 부모의 영향이 컸다. 그는 “좋은 부모님이 있었고, 할아버지 할머니와 같이 살았다. 부유하진 않았지만, 평온한 가정에서 살았던 것 같다. 부모님께 배운 가장 큰 가르침을 묻는다면, 그런 모습을 직접 보여주신 게 아닐까 싶다”고 털어놨다.

장동건도 이제는 어엿한 가장이 됐다. 배우 고소영과 결혼한 그는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장동건은 “이젠 큰 애가 8살이다. 저는 7살 때부터 기억이 많이 난다. (아이가) 이제부터 일어나는 일들을 기억한다고 생각하니까. 내가 그 나이 때 어땠는지를 생각한다. 부모님 모습도 떠올린다. 그러면서 든 생각은 평화로운 가정의 모습을 보여주는 게 가장 큰 가르침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 장동건이 좋은 남편인가라는 질문에 답했다. 제공|워너브러더스코리아
또한 장동건은 나이 먹는 두려움을 없애준 아버지에게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장동건은 “아버지는 저와 다르다. 외향적이고 장군 스타일이다. 지금도 풍채가 좋다. 친구를 만나는 걸 좋아한다. 제가 20대에 친구들을 만날 때 아버지가 ‘네가 나보다 더 재미있게 사는 것 같지?’라고 말씀하셨다. 그때는 그게 무슨 말인지 몰랐다. 그 나이에 맞는 재미가 생긴다는 걸 이제는 알게 됐다”고 고백했다.

계속해서 그는 “제가 20대일 때는 40대 중반의 모습이 상상이 안됐다. 그런데 지금도 좋다. 예전에 재미있던 것들이 재미없어지기도 하고, 새로운 즐거움들이 생기도 한다. 그런 생각을 해보면 60대에 대한 두려움이 없어진다”고 밝혔다.

장동건의 새로운 즐거움은 아이들이었다. 그는 “아이 키우는 재미가 고단함 반인데 보람이 있다. 아이들이 귀여운데 큰 애가 이제 8살이다. 귀여움도 조금씩 사라진다. 지금 빨리 애들이랑 시간을 보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선배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조금 크면 부모가 놀자고 해도 안 놀아준다고 하더라. 지금 안 놀아주면 후회할 거라는 생각이 크다. 애들도 2~3살일 때랑은 또 다르다. 놀아주는 재미가 있다. 마냥 생떼를 부리는 게 아니라 이야기가 통하니까 재미있다. 큰 애하고는 단둘이 외출도 한다. 그럴 때 뿌듯함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해 노력 중인 장동건은 ‘좋은 남편’이냐는 질문에 “저는 그렇게 생각하는데 상대방이 그럴지는 모르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많이 맞추려고 노력하는데 상대방 입장에서는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이해가 된다”며 “먼저 싸우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이겨도 이기는 게 아닌 것 같다. 그런 다툼에서 승리하고 나면 더 힘들어지니까 지는 게 이기는 것”이라는 현명한 답을 내놨다.

한편 장동건을 비롯해 김명민 이종석 박희순 등이 출연하는 ‘브이아이피’는 국정원과 CIA의 기획으로 북에서 온 VIP가 연쇄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상황에서 이를 은폐하려는 자, 반드시 잡으려는 자, 복수하려는 자,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진 네 남자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오는 23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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