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할리우드 배우 스티븐 연과 윌리엄이 만났다. 사진|KBS2 화면
[스포티비스타=이호영 기자] 할리우드 배우 스티븐 연이 스위트 한 육아법으로 윌리엄은 물론, 시청자의 마음까지 달달하게 녹였다. 그는 아기와 시선을 맞추고, 쉴 새 없이 감탄하며 능숙한 육아를 해냈다.

스티븐 연은 20일 오후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일일 삼촌'으로 출연, 윌리엄과 만났다.

스티븐 연은 샘 해밍턴 부자와의 깜짝 만남을 위해 피자 배달부로 변신했다. 그는 능청스럽게 "피자 배달 왔습니다"라며 인사를 건넸다. 자신을 보고 입을 다물지 못하는 샘 해밍턴에게 "만나서 반갑다"며 환하게 인사했다.

이어진 인터뷰에서 스티븐 연은 "혹시 미국 드라마 '워킹 데드'나 영화 '옥자'를 보셨으면 나를 알 것"이라며 자신을 소개했다. 그는 "한국인 아내와 결혼했고, 4개월 된 아들이 있다. 평소에도 아이들을 좋아하고, 13개월인 윌리엄을 만나면 내가 조만간 겪을 일을 먼저 알 수 있다고 생각한다. 윌리엄과 샘 해밍턴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스티븐 연은 윌리엄에게 "안녕하세요"라며 능숙한 한국어로 반갑게 인사했다. 그러나 윌리엄은 낯선 삼촌의 등장에 울음을 터뜨렸다. 스티븐 연은 그런 윌리엄이 귀엽다는 듯 함박웃음을 지어 보였다. 이후 다시 한번 영어로 톤을 높여 "하이(Hi) 윌리엄"이라고 불렀지만 윌리엄은 낯가림을 멈추지 않았다.

이때 스티븐 연은 미리 준비해온 비장의 무기를 꺼냈다. 피자 상자 속에는 윌리엄이 좋아하는 니모 인형이 들어있었다. 스티븐 연은 구연동화하듯 니모 인형을 흔들어 보여 윌리엄의 관심을 끌기에 성공했다. 그는 "윌리엄이 니모를 좋아한다고 들어서 챙겨왔다"고 말했다.

이어 스티븐 연은 윌리엄에게 장난감 공을 건네고, 끊임없이 말을 걸어 점수를 땄다. 이때다 싶었던 그는 두 팔을 벌려 "삼촌에게 와볼래?"라고 물었다. 윌리엄이 머뭇거리자 스티븐 연은 망설임 없이 귀여운 춤을 췄고, 윌리엄은 스티븐 연 삼촌과 함께 리듬을 탔다.


샘 해밍턴은 그런 스티븐 연이 신기한 듯 계속해서 말을 걸었다. 스티븐 연은 친절하게 대답을 이어나가는 와중에도 윌리엄을 바라보며 소통했다. 그는 자신의 4개월 된 아들 주드를 떠올리며 "우리 주드가 이만큼 크면 난 완전히 빠져버릴 것 같다"고 '예비 아들 바보'의 면모를 과시했다.

스티브 연은 샘이 장을 보러 간 사이 윌리엄 독박 육아를 맡았다. 그는 윌리엄의 행동 하나하나에 관심과 호기심을 보이며 사랑스러운 눈빛을 보냈다. 김밥을 싸주고, 욕실로 데려가 발을 적셔주기도 했다. 윌리엄도 그런 스티븐 연이 편한 듯 그를 따랐다.

스티븐 연이 윌리엄을 사로잡은 비결은 할리우드식 액션과 눈높이 소통이었다. 그는 윌리엄의 행동 하나하나에 감탄하며 크게 리액션했다. 또 아기에 시선에 맞춰 눈높이를 낮추고 하이톤의 목소리로 소통했다. 자신의 아들 주드가 태어난 순간을 마법 같았다고 표현한 스티븐 연은 충분히 준비된 스위트 한 아빠였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