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걸그룹 레드벨벳이 첫 단독콘서트를 열었다. 제공|SM 엔터테인먼트
[스포티비스타=이호영 기자] 걸그룹 레드벨벳이 동화 같은 퍼포먼스로 '레드룸(Red Room)'의 색감을 더했다. 소녀들의 파티는 130분 동안 이어졌고, 팬들은 열광했다.

레드벨벳(웬디, 아이린, 슬기, 조이, 예리)은 20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첫 단독 콘서트 '레드 룸(Red Room)'를 개최했다. 지난 2014년 8월 데뷔 이후 처음으로 진행한 단독 콘서트다.

이날 레드벨벳은 '레드 룸(Red Room)'이라는 콘서트 명에 걸맞게 실제 소녀의 방에 놀러 온 듯한 느낌을 연출했다. 아기자기하고 동화적인 분위기의 영상, 뮤지컬 같은 화려한 무대 구성, 좌우로 열리는 중앙 LED 스크린 등으로 생동감을 더했다.

레드벨벳은 소품으로 마련된 침대 위에서 뛰어노는 발랄한 퍼포먼스로 오프닝 무대를 시작했다. '레드 드레스(Red Dress)'와 '해피 에버 애프터(Happily Ever After)' 무대로 경쾌하게 '레드 룸(Red Room)'을 꾸몄다.

이어 루키(Rookie)의 전주가 흘러나오자 팬들은 열화와 같은 함성으로 레드벨벳을 반겼다. 이들은 연달아 '허프 엔 퍼프(Huff n Puff)'를 불러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 걸그룹 레드벨벳이 첫 단독콘서트를 열었다. 제공|SM 엔터테인먼트
레드벨벳은 미리 준비한 영상에서 부모님 몰래 예리의 방에 모여 파자마 파티를 벌이는 모습을 연출했다. 이어진 '레이디스 룸(Lady’s Room)' 무대에서 멤버들은 각양각색의 파자마를 걸치고 나타났다. 이들은 실제로 파티를 즐기는 듯한 모습을 연출, 소녀 감성을 뽐냈다. 중간 중간 사춘기 소녀들이 수다를 떨듯 잔망스러운 대화를 나눠 팬들을 열광하게 만들었다.

오프닝 무대를 마친 멤버들은 팬들을 향해 "'레드 룸(Red Room)'에 놀러 오신 여러분 환영합니다"라고 힘차게 인사했다. 아이린은 "지금 우리는 다 같이 예리의 방에 놀러 온 것이다. 평소 놀던 데로 한번 놀아보자"라며 분위기를 달궜다.

이번 공연 중 가장 큰 환호를 이끌어 낸 곡은 '주(zoo)'였다. 좌석 곳곳을 돌며 팬들과 눈을 맞춰 호흡한 레드벨벳은 2층 관객석 앞 설치된 특별 무대로 뛰어올랐다. 엄청난 함성 소리에 맞춰 '주(Zoo)'를 부른 뒤 예린은 "'주(zoo)'는 우리가 이번 공연에서 꼭 보여주고 싶다고 요청해 마지막에 추가된 곡이다. 반응이 좋아서 다행이다. 고맙다"고 인사했다.

이밖에도 레드벨벳은 '아이스크림 케이크(Ice Cream Cake)', '덤덤(Dumb Dumb)', '7월 7일', '러시안 룰렛' 등의 히트곡들은 물론, 다양한 수록곡들로 다채롭게 무대를 채웠다.

이번 미니 음반의 타이틀곡 '빨간 맛'으로 공연을 마무리한 레드벨벳은 열화와 같은 앙코르 요청에 응답했다. 이들은 데뷔곡 '행복'을 비롯해 '사탕', '쿨 월드(Cool World)'로 마지막을 장식했다.

한편, '레드 룸(Red Room)'은 당초 18일, 19일 양일간 예정된 2회 공연이 전석 매진을 기록, 1회 공연이 추가된 3회 공연으로 20일까지 진행됐다. 레드벨벳은 오는 26일 일본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개최되는 '어-네이션 2017(a-nation 2017)'에 참석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