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서은수가 '듀얼' 종영 이후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고 전했다. 제공|UL엔터테인먼트
[스포티비스타=이호영 인턴기자] 배우 서은수는 달콤한 칭찬에 젖어들지 않으려 끊임없이 자신을 채찍질했다. 부족한 부분을 되짚어 돌아보는 후회와 반성의 시간들은 언젠가 올바른 방향의 지침표가 될 것이라 굳게 믿었다.

서은수는 데뷔 초 찍었던 자양강장제, 결혼 전문 회사 CF로 대중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이후 오디션으로 드라마 '질투의 화신'에 캐스팅, 배우의 길에 접어들었다. 작품을 끝낸 뒤 곧바로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 오디션에 지원, 존재감 있는 배역을 따내 열연했다.

이후 서은수는 지난 7월 23일 종영된 OCN 드라마 '듀얼'(극본 김진희 류문상 박은미 유혜미, 연출 민진기)에서 인간 복제 실험의 키를 쥔 핵심인물 류미래로 분해 열연했다. 곧바로 차기작 KBS2 주말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소현경, 연출 김형석)에 주연급 배역으로 캐스팅, 촬영에 한창이다.

데뷔한 지 1년이 안된 신예의 필모그래피 치고는 화려하다. 굵직한 작품에 연달아 캐스팅, 두 번의 조연 이후 주연급 배역으로 활약 중이다. 하지만 서은수는 마냥 안주하지 않았다.

"작품을 끝내고 돌아보면 '아차'싶은 순간의 연속이다. 지나고 나서야 내가 놓친 디테일들이 선명하게 보인다. 이제 1% 알 것만 같은 기분인데 어느새 작품은 끝나버린다. 이 기분을 허투루 흘려보내지 않으려 노력한다. 작품이 끝나면 항상 되짚어 연구한다."

▲ 배우 서은수는 항상 자신을 채찍질한다고 말했다. 제공|UL엔터테인먼트
서은수는 지금까지의 작품 중 '듀얼'이 가장 큰 성장통을 선물해줬다고 말했다. '듀얼'과 함께한 시간은 앞으로의 원동력이 될 진한 배움의 시간이었다고 자신했다.

"'듀얼'이 끝나고 시간이 흘렀지만 성장통은 가시지 않았다. 촬영 내내 좌절도 많이 하고, 한계에 부딪혀 휘청거리기도 여러 번이었다. 비중 있는 역할을 알맞게 해내고 싶어 준비해 간 것들도 많았는데 다 풀어내지 못해 아쉽다. 류미래가 어두워질 때엔 역할과 어울리는 분위기를 만들어내기 위해 노력했다. 내 연기가 마음에 들었던 적은 없다. 아마도 완벽한 만족은 끝까지 느끼지 못할것 같다.(웃음)"

그는 자신의 실수를 되짚고 반성하는 과정이 행복하단다. 서은수는 "버티다 보면 연기가 쌓인다고 하더라. 궁극적인 목표는 연기 잘하는 배우가 되는 것이다. 이게 방법이라니 실천하는 중이다. 행복하다. 혹자는 일부러 뜨겁게 데어보라고 권하기도 하지 않나"라며 호탕하게 웃어 보였다.

서은수는 자신의 현 위치를 가파른 언덕의 초입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갈길이 멀다. 아직 넘어져야 할 일이 태산이다. 비교적 빨리 올라왔고, 간절한 마음으로 오디션을 통과해 얻어낸 역할들인지라 항상 부담, 책임감을 느낀다. 이 역시 내가 계속 지니고 가야 할 감정들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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