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고보결이 박민영에 대해 언급했다. 사진|곽혜미 기자
[스포티비스타=이호영 인턴기자] "'7일의 왕비'는 프로의 세계였어요. 왁자지껄한 잡담의 분위기가 아닌 모두가 최고의 결과를 만들고자 애쓰는 현장이었어요. 배우가 연기에 집중하고 공부하기에 최적화된 시간을 선배님들이 만들어낸 거죠."

배우 고보결은 3일 종영된 KBS2 드라마 '7일의 왕비'(극본 최진영, 연출 이정섭) 속 윤명혜로 분해 열연을 펼쳤다. 그는 자신이 작품과 역할에 이질감없이 완벽히 녹아들 수 있던 공을 선배들에게 돌렸다. 그에게 박민영은 위로와 공감을 전했고, 연우진은 여유를 선물했다. 박원상은 가르침 그 자체였다. 고보결의 답변들을 인물별로 정리해봤다.

# 박민영

'7일의 왕비' 속 단경왕후 신채경 역의 배우 박민영은 같은 여배우이자 선배로서 고보결에게 따뜻한 위로와 공감,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고보결은 "'7일의 왕비'에는 출연 여배우가 많지 않았다. 함께 호흡을 맞춘 장면이 많지는 않았지만 박민영 언니가 살뜰히 나를 챙기고 도와줬다. 종방연 회식자리에서는 정말 한참을 우리 둘이서 붙어 진지하게 이야기를 나누니 주변 분들이 '대체 무슨 이야기를 그렇게 하는 거냐'고 묻기도 했다(웃음)"고 전했다.

"나는 팔랑귀에 우유부단한 성격이다. 극 중 윤명혜처럼 똑 부러지고 야무지게 매사 행동하지 못한다. 그런 나의 고충을 박민영 언니가 알아줘 '성격과 다른 것을 하려니 힘들겠다'고 먼저 공감해줬다. '캐릭터의 당위성을 부여하고, 평소에도 힘을 빼라'고 설명해줬다. 사극에 대한 노하우는 물론 여배우로서 살아가는 삶에 대한 조언을 건네줬다. 역시 경험에서 나오는 실질적인 조언들은 달랐다. 믿음직한 선배를 만나 행복했다."

▲ 배우 고보결이 연우진과 박원상에 대해 언급했다. 사진|곽혜미
# 연우진

극 중 윤명혜는 자신이 짝사랑하는 이역(연우진 분)을 왕으로 만들기 위해 모든 것을 바친 인물이다. 부와 명예 명석한 두뇌까지 많은 것을 지녔으나 사랑만큼은 얻지 못했다.

고보결과 유독 호흡을 맞추는 장면이 많았던 연우진은 자상했다. 고보결은 "연우진 오빠는 항상 '느낌대로 편하게'를 강조했다. 긴장한 내가 편안하게 연기할수 있도록 도와준 것이다. 매번 '네가 준비한 대로만 해'라고 용기를 북돋아 줬다"고 말했다.

"가끔은 이역을 짝사랑하는 윤명혜의 감정에 몰입, 연우진 오빠가 실제로 원망스러웠던 적도 있었다.(웃음) 윤명혜는 이역을 왕으로 만들기 위해, 그리고 나라의 대의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치고 희생했다. 그런데 눈길 한 번 주지 않으니 섭섭한 마음이 울컥 들어 항상 배려하고 잘해주는 오빠에게 혼자서 미안해했다.(웃음)"

# 박원상

고보결은 극 중 윤명혜의 외숙부 박원종 역을 맡은 박원상을 '상대와 합의할 줄 아는 멋진, 닮고 싶은 선배'라고 표현했다.

"박원상 선배에게 연기, 역할, 작품을 공부하는 법을 배웠다. 극 중 둘이서 호흡과 대립을 반복했다. 장면마다 매번 학구적으로 상상하자고 말하더라. '지금 윤명혜는 어떤 생각을 할까?' '우리 둘이서 이전에 어떤 이야기를 나누다가 이장면으로 이어진 것 같아?' '이 정보에 대해서는 우리가 알고 있을까?'라며 혹시 놓치는 디테일이 없을까 수시로 상의했다. 최고를 찾으려 노력한 것이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