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진구, 이연희, 안재현(왼쪽부터). 제공|SBS
[스포티비스타=유은영 기자] 갈등이 시작되기 위한 첫 걸음은 뗐다. 후반부로 접어든 ‘다시 만난 세계’가 보여줄 것은 ‘원’으로 이어져 있는 인연의 고리, 그리고 그 속에서 만들어내는 가슴 먹먹한 감동이다.

10일 오후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수목 드라마 ‘다시 만난 세계’(극본 이희명, 연출 백수찬)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여진구, 이연희, 안재현이 참석해 드라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들은 특히 후반부로 접어든 ‘다시 만난 세계’를 유심히 지켜봐줄 것을 당부했다. 

‘다시 만난 세계’(극본 이희명, 연출 백수찬)는 12년 만에 다시 만난 동갑내기 성해성(여진구 분)과 정정원(이연희 분), 그리고 차민준(안재현 분)의 로맨스를 담는다. 두 사람을 주축으로 성해성과 정정원의 친구들, 성해성의 가족들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가장 중심이 되는 인물은 성해성이다. 성해성은 열아홉 살에 죽었지만 어쩐 이유에선지 12년 만에 가족과 친구들 곁으로 돌아왔다. 물론 나이가 들지 않은, 열아홉 살 그 모습 그대로였다. 극 초반부에는 성해성이 죽게 되는 과정, 그리고 그가 12년 만에 나타나 가족들, 친구들 사이에 스며드는 과정이 그려졌다.

여진구 또한 “초반부는 인물들이 처한 상황이나 사건의 시작을 보여주기 위한 첫 걸음”이었다면서 “해성이는 일반적인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존재에 대한 갈등도 생기게 된다”고 밝혔다. 또 “감성적으로 푹 젖을 수 있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면서 “해성이가 주변 사람들을 치유해주기 위해 어떻게 고군분투하는지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이연희도 후반부 정정원이 어떤 고민을 하게 되는지 말했다. 이연희는 “정원이는 서른한 살이지만, 친구의 돌연사로 인해 연애 경험과 사회 경험이 적다”며 “앞으로는 해성이에게 영향을 받고 마음을 다시 잡게 된다. 이 사람과 함께 보내야 하는지, 남은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하는지에 대한 것들을 고민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마냥 밝고 엉뚱한 정원이가 아니라 점점 성숙해지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재현 또한 달라지게 되는 차민준을 예고했다. 안재현이 맡은 차민준은 정정원이 일하는 레스토랑의 대표이자 셰프로, 정정원을 좋아하고 있다. 하지만 극 초반 차민준은 정정원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다.

안재현은 “차민준은 순애보다. 지켜보면 넘어올 줄 알았다”며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넘어오지 않더라. 후반부에 조금 더 직설적으로 말을 한다. ‘정말 좋은데 나 왜 싫냐’고 말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차민준은 정원이가 기댈 수 있고 경제력도 있는 멋진 남자라고 생각한다. 나이가 문제인건가 싶다”며 웃은 뒤 “아마 후반부에 해성이처럼 달려가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후반부로 접어든 ‘다시 만난 세계’가 어떤 이야기로 시청자들을 마주하게 될지 주목된다.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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