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대전을 시작으로 은퇴 투어에 나서는 이승엽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SPOTV가 10일부터 이틀동안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중계하는 9위 한화와 8위 삼성의 2연전은 올 시즌 양 팀간 마지막 맞대결이다. 

따라서 이번 시즌을 마치고 은퇴하는 이승엽의 마지막 대전 경기다.

KBO는 이승엽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1982년 출범하고 처음으로 은퇴 투어를 계획했다. 이승엽은 10일 대전을 시작으로 17일 수원, 오는 22일 고척 등 9개 구장을 돈 뒤 마지막으로 대구 홈 팬들에게 인사를 한다.

은퇴 투어의 시작점인 대전 구장은 이승엽이 선수 생활을 하면서 가장 어려운 상대로 꼽았던 구대성에게 유일하게 홈런을 기록한 현장이다. 이승엽은 "대전 구장은 늘 팬들의 열성적인 응원이 있어서 흥이 나는 구장이다. 나에게 보낸 것은 아니지만 응원이 잘 잊혀지지 않을 것 같다"고 떠올렸다.

메이저리그에선 2012년 치퍼 존스를 시작으로 2013년 마리아노 리베라, 2014년 데릭 지터 그리고 지난해 데이비드 오티즈 등 세 명이 은퇴 투어의 주인공이다.

구단들은 선수를 맞이할 때마다 제각기 다른 선물과 다채로운 이벤트를 준비해 전설의 마지막을 빛냈다. 미네소타는 리베라가 현역 시절 주 무기인 컷 패스트볼로 타자들의 방망이를 수 없이 부러진 장면을 착안해 부러진 배트로 만든 의자를 선물했다. 텍사스는 지터에게 양키스의 로고와 지터의 이름을 새긴 카우보이 부츠를 줬다.

9개 구단 중 가장 처음으로 이승엽을 맞이하는 한화 구단은 특별한 선물과 이벤트로 이승엽의 은퇴 투어를 빛내겠다는 계획이다.

이승엽은 10일 오후 5시 30분에 한화키즈클럽 어린이 36명에게 사인회를 연다. 등번호 36과 같은 숫자다. 저녁 6시부터 10분 동안 전광판에 이승엽의 활약상이 담긴 영상이 상영되고, 한화 구단이 준비한 선물과 선수단이 꾸린 기념품을 전달한다. 또 이승엽이 첫 타석에 들어설 때 특별 소개를 한다.

이날 양팀 선발투수는 한화 외국인 투수 카를로스 비야누에바와 삼성 언더핸드스로 투수 우규민이다.

비야누에바는 지난 5월 21일 대전에서 삼성을 상대로 선발 등판했다가 벤치 클리어링에 가담해 옆구리 복사근 부상과 함께 징계를 받은 적이 있다. 올 시즌 4차례 붙어 승리 없이 1패만 기록했다. 22⅓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3.63, 지난 6월 11일 대구에서 만났을 땐 6이닝 3실점으로 호투했다.

우규민은 통산 한화를 상대로 58경기에 나서 7승 6패 5세이브 평균자책점 4.08을 기록하고 있다. 올 시즌엔 2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2.57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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