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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KBO 리그 살아 있는 전설 이승엽이 '마지막'을 향한 본격적인 걸음을 내딛는다.

삼성 라이온즈는 10일과 11일 이틀간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2연전을 치른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이승엽 마지막 대전 원정 경기다.

올해 이승엽에게 '마지막'이라는 수식어는 늘 따라다니고 있다. 지난 포항 경기 때 그랬고 올스타전도 이어졌다. 10일, 11일 대전 방문으로 '은퇴 투어'가 시작된다. 은퇴 투어 시작은 야구 선수로서 이승엽과 한국 야구가 맺은 인연의 끝을 알리는 신호다. 

KBO 리그 통산 타율 0.303 2,125안타 461홈런 1,475타점 통산 OPS 0.963인 이승엽은 1995년 데뷔 후 대전구장에서만 타율 0.300(413타수 124안타) 28홈런 85타점 51볼넷 73득점으로 좋은 성적을 남겼다.

일본 진출 전후로 나누면 일본 진출 전에는 9시즌 동안 타율 0.282(262타수 74안타) 18홈런 48타점을 기록했다. 2012년 한국으로 복귀한 뒤 6시즌동안 타율 0.331(151타수 50안타) 10홈런 37타점을 방망이로 만들었다.

이승엽은 라이온즈파크 이전 홈 구장인 대구시민운동장에서 225홈런을 터뜨렸다. 이어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가 함께 사용해 시민운동장 다음으로 많은 경기를 치른 잠실운동장에서 39개를 쏘아 올렸다. 이어 3번째로 많은 홈런을 친 구장이 대전구장이다. 28개 홈런을 쳤는데 리그 통산 홈런 461개 가운데 약 6.1%를 대전에서 뽑았다.

이승엽에게 대전은 구대성에게 홈런 친 구장으로 기억에 남아 있다. 이승엽은 구대성 상대 통산 타율 1할로 부진했다. 딱 한 번 그에게 홈런을 쳤는데 대전구장에서 있었던 일이다. 이승엽에게 그날 기억은 아직도 생생하다. 이승엽은 "대전은 늘 팬들의 열성적인 응원이 있어서 흥이 나는 구장이다. 내게 보낸 것은 아니지만 그 응원은 잘 잊혀지지 않을 것 같다"며 은퇴 투어 처음을 장식할 대전구장에 담긴 추억을 이야기했다.

한화는 전설을 배웅하기 위해 이벤트를 준비했다. 11일 오후 5시 30분부터 한화 키즈클럽 어린이 36명을 초청해 이승엽 사인회를 연다. 경기 시작 30분 전인 저녁 6시부터는 이승엽 관련 영상을 상영한 뒤 한화가 직접 마련한 선물, 한화 선수단이 준비한 기념품을 이승엽에게 주며 마지막 대전 원정 경기를 축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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