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주형. 제공|더 브라더스 컴퍼니
[스포티비스타=유은영 기자] 신예 진주형(23)은 올해만 외국에서 세 개의 작품을 찍었다. 올 초 말레이시아를 시작으로 필리핀과 베트남을 바쁘게 오가며 촬영에 임한 것. 다른 언어로 연기를 한다는 게 조금 어렵긴 했지만, 색다른 문화를 알아간다는 점에서 재밌었다고. 준비된 ‘한류 꿈나무’의 자세다. 

진주형은 2012년 MBN ‘수목장’으로 데뷔, 이후 다양한 작품에 출연했다. 최근 종영한 SBS ‘수상한 파트너’나 KBS2 사전 제작 드라마 ‘화랑’으로 눈도장을 찍을 수 있었다. 하지만 확실하게 입지를 다지지는 못했다. 그보다 먼저 외국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고 있는 중이다. 말레이시아 합작 영화 ‘순풍호’, 필리핀 합작 영화 ‘You with me’, 베트남 합작 TV무비 ‘러브어게인’이 바로 그것. 사실 미국 드라마 ‘센스8’에도 캐스팅됐지만 ‘화랑’ 스케줄 때문에 불발되기도 했다. 

해외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보여준 진주형이지만 “한국인이기 때문에 한국에서 무조건 인정받고 싶다”는 각오가 있다. 그는 “사실 어느 나라든 인정을 받는다는 것 자체가 좋다. 외국에서 먼저 알려지더라도 크게 상관은 없는 것 같다”며 “어느 나라가 먼저이든 간에 자리를 잡는다는 게 중요한 것 같다”고 마음가짐을 드러내 보이기도 했다.

진주형은 해외에서 작품 활동을 할 때의 매력을 “서로 다른 문화나 성향을 알아가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동남아시아는 우리나라와 비슷할 줄 알았는데 성향 등 다른 부분이 많았다”며 “그런 것들을 알아가는 게 재밌는 것 같다”고 했다.

매력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어떤 매력적인 일에는 그만한 고충이 따르는 법이다. 말레이시아에서는 영어와 한국어로, 필리핀에서는 영어로 90%의 대사를 소화한 진주형은 “다른 언어로 연기한다는 게 조금 어려운 점이 있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그는 이어 “하지만 어렸을 때 영어권에서 살다가 왔고, 촬영에 임하기 전에 외국 영화를 많이 보면서 대사 공부를 했기에 생각보다 여유롭게 촬영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 “답답한 면도 없지 않아 있다. 한국은 ‘빨리빨리’ 촬영을 하고 끝낸다. 외국에서는 여유 있게 촬영을 하는데, 느리게 촬영이 진행되니 조금 지치기도 하더라”고 설명했다.

▲ 진주형. 제공|더 브라더스 컴퍼니

진주형이 촬영한 세 작품은 곧 만나볼 수 있다. ‘순풍호’는 내년 2월 한국에서 개봉한다. ‘You with me’는 오는 9월 필리핀 현지에서 개봉을 한다. 미국, 홍콩, 한국 등의 개봉도 추진하고 있지만 아직 미정이다. ‘러브어게인’은 올해 베트남에서 개봉한 뒤 부산국제영화제에 출품할 계획이다. 진주형은 이들 영화 개봉 일정 때문에도 바쁠 예정이다. 홍보 프로모션 등으로 현지 방문이 예정돼 있기 때문.

바쁜 하반기를 보낼 진주형은 작품에 대한 욕심도 버리지 않았다. “‘수상한 파트너’가 끝났으니 한국 드라마도 하고 싶고, 필리핀 영화가 현지에서 개봉돼 잘 된다면 현지 영화를 한 번 더 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올해 마무리 목표는 국내에서 하나, 외국에서 하나를 더 하면 알찬 한 해가 될 것 같다”고 솔직히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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