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승호가 '군주'에서 호흡을 맞춘 김소현에 대해 언급했다. 제공|산 엔터테인먼트
[스포티비스타=양소영 기자] 배우 유승호가 김소현부터 연애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공개했다.

유승호는 최근 종영한 tvN 월화드라마 MBC 수목드라마 ‘군주-가면의 주인’(극본 박혜진 정해리, 연출 노도철 박원국, 이하 군주)에서 세자 이선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군주’는 조선 팔도의 물을 사유해 강력한 부와 권력을 얻은 조직 편수회와 맞서 싸우는 왕세자의 의로운 사투와 사랑을 담은 작품으로 줄곧 수목극 왕좌를 차지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유승호는 최근 진행된 스포티비스타와 인터뷰에서 촬영장 비하인드 스토리부터 개인적인 일상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놨다. 유승호의 답변들을 키워드로 정리해봤다.

# 김소현

유승호는 ‘군주’에서 김소현과 환상적인 연기 호흡을 보여줬다. 김소현은 최근 유승호와 연기하며 실제로 설렌 적도 있다고 털어놨다. 이와 관련 유승호는 “(김)소현 씨가 티를 안냈다”며 “제가 여기서 저도 설렜다고 하면 안 될 것 같다. 소현 씨는 미성년자”라고 말했다.

이어 유승호는 “소현 씨가 대단하다. 제가 제작발표회에서 ‘누나 같다’고 했다. 저의 단어 선택이 잘못됐다”며 “저는 연상의 파트너와 작품을 많이 했다. 제가 챙김을 받았다. 그래서 소현 씨와 하게 됐을 때 저보다 6살이나 어리다보니 많이 챙겨주고 도와줘야 된다고 생각했다. 전혀 그럴 필요가 없었다. 혼자서 너무 잘하고 저에게 도움을 많이 줬다. 제작발표회는 어느 정도 촬영을 한 뒤에 했다. 그래서 그렇게 이야기 했다. 같은 배를 탄 사람으로서 저보다 나이는 어리지만 연상의 배우들처럼 믿을 수 있고, 같이 노를 저어도 되겠다는 의미로 말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유승호는 김소현과 키스신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키스를 한 건 아니다. 입맞춤이다. 감독님께서 요구하신 게 허리를 끌어안아주길 바랐다. 그렇게 했는데 그림이 예쁘게 나왔다. 키스를 한 거 아니냐고 하는데 그런 건 아니다. 입맞춤이다. 상황이 그래보였을 뿐”이라며 “많은 분들이 예쁜 장면이라고 이야기해줬다. 다행이었다. 바람도 많이 불고 춥고 힘들고 비도 오고 그랬는데 예쁘게 잘 나와서 좋았다”고 털어놨다.

유승호와 김소현을 케미를 두고 많은 시청자들은 실제로 두 사람이 사귀었으면 좋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소현이와 로코에서 만나면 재미있을 것 같다”며 “이번 멜로는 희생적인 사랑도 있고 진실을 말하지 못하는 가슴 아픈 사랑에 더 가까웠다. 저도 그렇고 아직은 공감하기에 이르지 않았나 생각도 든다. 다음엔 소현 씨와 가볍고 알콩달콩한 작품을 해보고 싶다. 그러면 서로 편하게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 유승호가 멜로 연기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제공|산 엔터테인먼트
# 방상내피

‘군주’ 촬영장에서 유승호는 방상내피(일명 깔깔이)의 도움을 크게 받았다. 그는 “드라마 초반에 추워서 껴입을게 필요했다”며 “조끼는 팔이 춥지 않나. (깔깔이는) 평소에 집에서도 입고 잔다. 겨울에 너무 추워서 입었는데, 소현이가 ‘오빠 이게 뭐냐고 그러지 말라’고 하더라. 하지만 덕분에 따뜻한 겨울을 보냈다”고 웃음 지었다.

또래 배우들이 많아 촬영장 분위기도 좋았다고. 유승호는 “다들 친구 같았다. 한 가지 걸리는 건 드라마 전체적인 분위기가 다운돼서 즐겁다가도 슛 들어가면 집중해야 되니까 점점 말수도 사라지고 그랬던 것 같다”고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 멜로와 연애

유승호는 극중에서 김소현과 윤소희의 사랑을 받는다. 그는 “화군(윤소희 분)이와 촬영할 때는 미안했다. 자신의 모든 걸 포기하고 사랑하고 희생한다. 그런데 저는 안 된다고 막는다. 촬영할 때도 소희가 감정이 격해져서 눈물을 닦고 숨 가빠하는 모습을 보면서 미안했다. 받아줄 수 없으니까 미안했다. 가은(김소현 분)에겐 아버지의 진실에 대해 말하지 못해서 좋아하지만 미안한 마음이 컸다”고 말했다.

두 캐릭터 중 이상형에 가까운 인물은 누굴까. 유승호는 “가은이”라고 답했다. 극중 진한 ‘멜로 눈빛’으로 칭찬받기도 한 유승호는 칭찬에 쑥스러운 듯 “지그시 바라봤다”며 “아버지가 좋은 눈을 주셔서”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멜로를 쉽게 이야기 못 하는 게 극적인 감정들이 다루는 것에 대해서는 잘 느끼는데 멜로에 대해서는 그 감정만큼 잘 느끼지 못한다. 감독님이나 소현이에게 도움을 많이 받았다”며 “멜로 연기는 자신이 없다. 모르겠다. 사랑이라는 게 정해진 것도 없고 잘 모르겠다. 이번 작품은 사랑하지만 미안한 감정도 있었고 더 어려웠던 것 같다”고 고백했다.

유승호는 실제 연애 경험을 묻는 질문이 나오자 “사실 거짓말 하다가 걸리는 것보다 지금 말하는게 나을 것 같다. 스물다섯인데 연애를 한 번도 안 해봤다는 말이 안 된다. 연애도 몇 번 해봤다”고 조심스럽게 털어놨다.

▲ 유승호가 SNS를 하지 않는 이유를 털어놨다. 제공|산 엔터테인먼트
# 바른 생활 이미지

대학 진학 포기와 성공적인 군 생활로도 ‘바른 생활 이미지’를 얻은 유승호. 그는 “대학에 가지 않은 이유는 공부가 싫었다. 제가 들어가면 간절히 바라고 있을 한 명이 떨어지게 되는 거지 않나. 여러 가지 이유로 그만뒀는데 ‘공부가 싫다’는 말은 쏙 빠지고 기사가 나면서 이미지가 좋아졌다”며 바른 이미지에 대한 부담감도 있다고 털어놨다.

유승호는 “그런 이미지들이 저를 힘들게 하는 것도 있다. 뭐가 정답인지 아닌지 모르겠다. 이제 스물다섯이다. 조금 마음 편하게 살고 싶고 남의 눈치도 그만 보고 싶기도 하다. 편하게 살고 싶어서 조금씩 풀어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 SNS

유승호는 SNS를 하지 않는다. 이유가 뭘까. 유승호는 “셀카를 찍어서 ‘드라이브하기 딱 좋은 날씨’라는 글을 올리는게 오글거린다. 제가 사진 찍는 걸 안 좋아한다. 셀카는 뭔가 못 찍겠다. 저랑은 안 맞는다”며 “가끔 증거용으로만 찍는다. 엄마에게 PC방이나 당구방에서 사진을 찍어 보낸다. 친구들도 사진을 잘 안 찍는다. 남자들은 그렇다. 잘 나오고 이런 것도 필요 없다. 여기 왔다는 증거용으로 찍는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유승호는 어린 시절 친구들과 자주 시간을 보내는 편이라고. 그는 친구들과 PC방, 당구장, 볼링장을 다니며 시간을 보내고 수다를 떤다고 했다. 특히 그는 “친구 한 명이 농사를 짓는다. 친구랑 같이 납품하고 이런 거 밖에 안한다. 사람들이 쉬는 날에 농사 하느냐고 묻는다. 친구가 혼자 작업을 하니까. 같이 비름을 묶고 정리하고 저녁 느지막이 친구가 운전하는 트럭타고 노래를 듣고 여유롭게 저녁 먹는게 큰 즐거움이고 재미다. 친구와 같이 있다는 게 좋은 일이다”고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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