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주' 김소현이 유승호에 대해 언급했다. 제공|싸이더스HQ
[스포티비스타=양소영 기자] 배우 김소현이 유승호부터 촬영장 에피소드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공개했다.

김소현은 최근 종영한 tvN 월화드라마 MBC 수목드라마 ‘군주-가면의 주인’(극본 박혜진 정해리, 연출 노도철 박원국, 이하 군주)에서 한가은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군주’는 조선 팔도의 물을 사유해 강력한 부와 권력을 얻은 조직 편수회와 맞서 싸우는 왕세자의 의로운 사투와 사랑을 담는 작품으로 수목극 왕좌를 차지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 유승호

김소현과 유승호는 MBC ‘보고싶다’에 함께 출연한 바 있다. 당시 김소현은 여자 주인공의 아역을, 유승호는 성인 연기를 맡아 극중에서 마주친 적은 없다. 두 사람은 촬영장에서 인사를 나눈 게 전부. ‘군주’를 통해 오랜만에 유승호와 재회한 김소현은 “그 후로 정말 오랜만에 만났다. 낯설면서 친근했다. 당시에도 함께 호흡을 한 건 아니었지만, 다른 작품에 나온 모습을 쭉 봐와서 그런지 친근한 느낌이었다”고 설명했다.

김소현과 유승호는 아역 배우 출신. 그래서 더 편하기도 했다고. 무엇보다 김소현은 “(유)승호 오빠를 보면서 많이 배웠다. 세자 이선을 멋지게 그려줬다. 수줍고 부끄러움도 많은데 책임감도 강하고 배울 점도 많다. 20부작을 이끌고 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감탄했다. 승호 오빠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지 않나. 그래서 스케줄도 많고 힘든 상황이었는데도 불구하고 내색하지 않고 이끌어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많이 배웠다”고 말했다.

▲ 김소현이 '군주' 촬영 비하인드 스토리를 털어놨다. 제공|싸이더스HQ
# ‘군주’ 촬영 비하인드

‘군주’는 또래 배우들이 많았다. 김소현은 “선배님들도 그랬고 또래 배우도 많아서 다들 친구 같은 느낌이었다. 현장 분위기도 좋았다. 아무리 밤을 새고 환경이 힘들어도 배우들 모두 서로 힘내서 즐겁게 찍으려고 했다”며 “서로 잘나온 신은 칭찬도 했다. 막 연기 칭찬을 했다기보다 어느 장면 잘 나왔다고 이야기하는 정도였다. 너무 마음을 다해서 칭찬하면 어색하지 않나”고 너스레를 떨었다.

반려견, 반려묘에 대한 이야기도 끊이지 않았다고. 김소현은 반려견을, 유승호 엘(김명수) 윤소희는 반려묘를 키우고 있다. 김소현은 “반려견 반려묘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했다. 개와 고양이는 느낌이 다르더라. 신기했다”고 밝혔다.

김소현은 생일인 6월 4일도 촬영장에서 보냈다. 특별한 에피소드가 없었냐고 질문하자 “감옥에 갇혀 있는 신을 찍었을 때다. 촬영이 끝나고 승호 오빠랑 현수 오빠가 제작진이랑 생일 케이크에 초를 붙이고 노래도 불러줬다. 좋았다. 촬영이 빨리 끝나서 좋았던 것 같기도 하다”며 “3년 연속으로 촬영장에서 생일을 보낸 것 같다”고 설명했다.

# SNS, 책, 그리고 스트레스 해소법

김소현은 SNS에 자신의 셀카를 올리며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때로는 딱딱한 말투 때문에 소속사에서 운영한다고 오해하는 팬들도 많다고. 김소현은 “셀카를 올리고 말을 길게 쓰지 않는다. 혹시라도 말이 길어지면 실수할까봐 조심스럽다. 팬들과 소통 공간이니까 건전하게 잘 쓰려고 노력하고 있다. 열심히 팬들과 소통하고 신중하게 활용하려고 한다”며 “처음에는 어색하기도 했다. 이제는 조금씩 편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소현은 책 읽기도 좋아하고 글 쓰는 것도 좋아한다. ‘군주’를 촬영하면서 독서는 한동안 소홀했다. 그는 “책을 많이 읽으려고 했다. 책을 읽으면 말을 할 때도 도움이 된다. 확실히 단어 사용에도 차이가 있다. 책을 읽는게 좋다. 소설책도 읽고 에세이도 읽는다. 최근에는 공지영 작가의 ‘사랑 후에 오는 것들’을 읽고 있다. 지금은 많이 못 읽고 있다. 글 쓰는 것도 좋아했는데, 이제는 가끔 생각날 때 일기를 쓰는 정도”라고 말하며 웃음 지었다.

아역 배우로 활동하면서 많은 것을 얻었지만, 때로는 사람들의 말에 쉽게 상처 받기도 했다. 과거엔 하나하나 신경 쓰며 반응했다면, 지금은 조금 더 여유롭게 넘길 수 있게 됐단다. 김소현은 “어릴 때는 지금보다 여리고 내성적이었다. 속으로 쌓아두는 스타일인데, 마음에 담아두고 전전긍긍했다. 이제는 조금이라도 표현하려고 하고 안 좋은 소리도 대수롭지 않게 넘기려고 한다. 스스로 노력한 부분도 있고, 나이를 먹으면서 자연스럽게 변하는 것 같다”고 고백했다.

또한 김소현은 “주위 사람들에게 이야기하는 것에도 한계가 있다. 덩달아 같이 힘들지 않나. 스스로 털려고 한다. 생각이 많은 편이데, 힘들 때 이런 저런 생각이 많이 들어온다. 그럴 때 어떻게 해야될 지 정리해본다. 해결 방법이 없으면 넘기려고 한다. 영화를 본다든가 다른 걸 하면서 잊어버리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 사극 요정

‘해를 품은 달’ ‘도깨비’에 이어 ‘군주’까지 모두 성공하며 김소현은 ‘사극 요정’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와 관련 김소현은 쑥스러운 웃음을 짓더니 “사극은 어렵지만 매력 있다. 이번에는 정말 어려웠다. 사극의 말투나 감정들이 하나하나 어려웠다. 연륜이 더 쌓이고 노하우가 생긴 다음에 다시 도전해보고 싶다”고 털어놨다.

‘도깨비’에서는 김민재와 ‘군주’에서는 유승호와 훈훈한 케미를 뽐낸 김소현. 상대 배우와 케미가 좋은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본을 잘 표현하려고 노력한다. 상대방과 호흡을 맞추기 위해 집중한다. 저 혼자 연기하기보다 상대방이 어떤 스타일로 연기하는지 유심히 보고 거기에 맞춰서 연기하려고 노력한다”고 어른스러운 답변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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