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승연이 '써클'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사진|곽혜미 기자
[스포티비스타=양소영 기자] 배우 공승연(24)은 참 예뻤다. 신비한 갈색 눈동자와 상큼한 미소에 발랄한 성격까지. 어떤 질문에도 최선을 다해 대답하는 모습도 사랑스러웠다. 일할 때 피부도 더 빛나는 것 같다는 공승연. 여전히 성장 중인 공승연의 ‘미래’가 궁금해진다.

공승연은 지난달 27일 종영한 tvN 월화드라마 ‘써클 : 이어진 두 세계’(극본 김진희 유혜미 류문상 박은미, 연출 민진기, 이하 ‘써클’)에서 대학생 한정연, 외계인 별이, 해커 블루버드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써클’은 2017년 ‘파트1: 베타프로젝트’와 감정이 통제된 2037년 미래사회 ‘파트2: 멋진 신세계’를 배경으로 두 남자가 미스터리한 사건을 추적해가는 과정을 담았다.

공승연은 ‘써클’ 종영 후 진행된 스포티비스타와 인터뷰에서 1인 3역을 연기한 것에 대해 “언제 이런 역을 해보겠냐”며 “매력적인 캐릭터였다. 앞으로도 이런 캐릭터는 안 나올 것 같다. 일단 대본도 재미있고 궁금해서 꼭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공승연은 화장, 의상, 헤어 등으로 캐릭터마다 변화를 줬다. 이번 드라마를 위해 3kg을 감량했다. 민진기 PD와 이야기 끝에 다이어트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공승연은 “감독님이 ‘예쁘게 찍어주겠다, 다 맞춰주겠다’고 하셨다. 감독님에 부흥하기 위해 열심히 뺐다. 다이어트를 심각하게 생각해본 적이 없는데. 이번에는 꾹꾹 참으면서 했다”고 설명했다.

공승연은 좋아하는 떡볶이와 야식을 참으면서 다이어트를 했다. 그는 촬영 감독부터 조명 감독까지 모두 예쁘게 찍어줬다며 “예쁨 받으며 촬영했다”고 미소 지었다. 시청률은 다소 낮았지만, ‘써클’은 탄탄한 대본과 참신한 연출, 배우들의 열연에 힘 입어 “한국형 SF의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을 받았다.

▲ 공승연이 정연과 여진구에 대해 언급했다. 사진|곽혜미 기자
공승연은 친자매인 그룹 트와이스 정연도 드라마를 챙겨봤다고 귀띔했다. 공승연은 “정연이가 카메오로 출연하겠다고 흔쾌히 말했는데, 스케줄이 안 맞아서 결국에는 못했다”며 “정연이가 촬영장에 응원을 오기도 했다. 4회 엔딩신을 찍을 때였는데 와줘서 고마웠다. 정연이가 너무 재미있다고 ‘다음에 어떻게 되느냐’고 물었다. 그래서 참고 기다리라고 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써클’의 배우들도 촬영장에서 다음이 어떻게 전개될지 추측했다. 또 서로 알고 있는 것들을 공유하면서 자연스럽게 자신이 맡은 캐릭터에 몰입했다. 덕분에 현장에서 자연스럽게 애드리브가 나오기도 했다. 때로는 힘들기도 했다. 미래 파트에서는 아무 것도 없는 상황에서 능청스럽게 연기해야 했기 때문. 나중에 CG로 더해질 부분까지 고려해서 현장에서 제작진과 합을 맞췄다.

이와 관련 공승연은 “할리우드 배우들이 대단하다”며 “아직 우리에겐 익숙하지 않다. 투명 아크릴판을 두고 혼자서 연기하는데 상상력도 있어야 한다. 내가 뭐하고 있는 거지 싶기도 했다. 혼자서 연기하는 게 힘들었지만 그래도 재미있는 기억”이라고 설명했다.

공승연은 함께 호흡을 맞춘 여진구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여)진구에게 고마웠다. 진구가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고 끌어줬다. 덕분에 연기할 맛이 났다. 피곤한 상황에서도 미세한 감정을 다 표현했다”며 “진구가 울면 따라 울게 됐다. 나중에는 대본만 봐도 눈물이 났다”고 털어놨다.

▲ 공승연이 '악녀'의 김옥빈 처럼 액션을 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사진|곽혜미 기자
“매회 엔딩이 (드라마를) 안 볼 수 없게 만들었다”는 공승연은 “‘써클’을 해서 너무 좋았다. 시즌2를 한다면 꼭 하고 싶다. 아직도 못 빠져나왔다. ‘써클’이 끝나니까 아쉽다. 작가님도 일부러 시즌2 가능성에 대해 열어두셨다고 했다. 큐브도 그렇고 외계인이 어떻게 오게 됐는지 등 여러 가지 이야기가 나올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공승연은 시청률은 아쉽지 않다고 했다. 다들 좋은 작품을 만들자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했다. 제작진도 배우들도 실시간으로 시청자 반응을 봤고, 시청률보다 뜨거운 시청자들의 사랑을 체감했다. 특히 1인 3역에 도전한 공승연에게는 더욱 뜻 깊은 작품으로 남게 됐다.

‘써클’을 마친 공승연은 차기작 ‘너도 인간이니’에 곧바로 합류한다. 공승연은 경호원 역을 맡았다. 극중에서 서강준과 연기 호흡을 맞춘다. 공승연은 캐릭터 소화를 위해 긴 머리에서 단발 머리로 과감하게 변신했다.

데뷔 후 ‘열일’ 중인 공승연은 “저도 신기하다. 드라마 할 때는 아프지 않다. 밤을 새고 하는데 피부 빛도 더 좋아진다. 아픈 적도 없고 체질인 것 같다. 일이 끊이지 않는게 복인 것 같다. 감사하다. 예전에는 하고 싶어도 못했는데 지금은 계속 일하는 게 감사하다”고 고백했다.

“액션도 해보고 싶어요. 영화 ‘악녀’를 봤어요. 선배들이 추천해줘서 봤는데 김옥빈 선배가 너무 멋있더라고요. 저도 언젠가 액션 해봤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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