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혹성탈출: 종의 전쟁' 포스터. 제공|20세기폭스코리아
[스포티비스타=이호영 인턴기자] '혹성탈출:종의 전쟁'의 시저가 시리즈 중 최악의 난국과 맞닥뜨렸다.

20일 오후 서울 성동구 왕십리 CGV에서 진행된 영화 '혹성탈출:종의 전쟁'(감독 맷 리브스)이 풋티지 상영 및 라이브 컨퍼런스에는 감독 맷 리브스와 배우 앤디 서키스가 함께했다.

'혹성탈출:종의 전쟁'은 2011년 '혹성탈출:진화의 시작', 2014년 '혹성탈출:반격의 서막'을 잇는 '혹성탈출'의 세 번째 시리즈다.

이날 극 중 유인원의 리더 시저로 분한 앤디 서키스는 이번 시리즈를 "대규모 서사시"라고 규명했다. 그는 "그간의 시리즈 그리고 이번 시리즈의 초반 전개까지만 해도 시저는 인간과 공존하고자 노력한다. 전쟁과 대립은 여전히 진행 중이지만 인간을 향한 공감을 잃지 않고자 애쓴다."라고 그간의 시저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이번 시리즈 후반부에서 시저는 위기를 맞는다. 이로 인해 그는 인간에 대한 공감과 연민을 잃어버린다. 그는 동물적 본능, 분노를 끌어올리려 노력한다. 이번 작품에서는 시저의 어두운 내면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이전의 시저가 유인원들의 터전을 가꾸고 마치 모세와 같은 존재로 그려져 왔다면 이번 시즌의 시저는 전쟁을 이끌어가는 리더로 변화(흑화)된다. 인간을 증오해 살인을 일삼아 시저에게 죽음을 당했던 유인원 코바의 마음을 이해하기 시작하는 모습도 볼 수 있다"고 전했다.

그렇다면 앤디 서키스가 흑화 된 시저를 표현하기 위해 주안점을 둔 부분은 무엇이었을까. 그는 "시저가 느꼈을 상실감, 슬픔을 표현하고자 했다. 연기하는 배우의 입장에서 어려웠지만 흥분되는 여정이었다. 내게 주어진 시험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 번째 시리즈의 제목이 '혹성탈출: 종의 전쟁'이지만 난 '시저 내면의 전쟁'이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 배우 앤디 서키스. 제공|20세기폭스코리아
혹성탈출 시리즈의 터줏대감으로 그리고 유인원들의 리더로서 세번째 시리즈를 맞이한 배우에게 있어 캐릭터가 주는 의미는 특별했다. 앤디 서키스는 "내 생에 가장 특별한 경험 중 하나이다. 흥미진진하고 재미있는 그리고 나의 마음과 가장 가까운 캐릭터랄까. 탄생부터 성인까지를 연기할수 있는 기회는 흔치 않다. 연기자에게 시저는 독특한 기회나 마찬가지이다"라고 소회를 털어놓았다. "이토록 아름다운 이야기를, 훌륭한 배경 속에서 이어왔다는 것은 꽤나 즐거운 경험이었다"고 표현했다.

감독은 "유인원을 통해 인간을 본다"고 말했다. 그는 여타 블록버스터 영화들과의 비교를 거부했다. "진화해가는 유인원들을 통해 인간의 본성을 엿본다. 우리는 인간도 동물이라는 사실을 망각한 채 살아간다. 하지만 인간은 엄연히 동물이다. 그렇기에 유인원들의 모습에서 사람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감독은 "이번 시리즈는 다르다. 거대한 전쟁, 시저의 여정 그리고 그가 겪는 최악의 난국을 느껴보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혹성탈출:종의 전쟁'은 인간과 공존할 수 있다고 믿었던 유인원의 리더 시저가 가족과 동료들을 무참히 잃게 된 후, 퇴화하는 인간과 진화하는 유인원 사이에서 종의 운명과 혹성의 주인을 결정할 거대한 전쟁에 나서게 되는 이야기를 다룬다. 이번 편에서는 인간과 유인원의 갈등이 최고조에 달해 혹성의 미래를 결정할 최후의 전쟁을 그린다. 오는 8월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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