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야식당2'의 주인공 코바야시 카오루. 제공|(주)엔케이컨텐츠

[스포티비스타=이호영 인턴기자] 일본 배우 고바야시 가오루(코바야시 카오루)의 눈에 한국은 신기하고 감사한 나라다. 실시간에 가까운 네티즌들의 반응속도부터 '먹방', 숨은 골수팬 홍석천까지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고바야시 가오루는 지난 2009년 일본에서 방송된 드라마 '심야식당'을 시작으로 2015년 영화 '심야식당'에도 얼굴을 내비쳤다. 그는 이번 2017년 '심야식당 2'(감독 마츠오카 조지)에서도 묵묵히 식당을 지키고 있는 주인장 노릇을 한다. 한국에서는 영화 '비밀'(1999)로도 익숙한 얼굴이다.

일본 국민배우 고바야시 가오루의 시선으로 본 한국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그가 최근 영화 홍보를 위해 국내를 방문해 한국에서 느낀 인상을 직접 밝혔다.

# 인터넷

고바야시 가오루는 국내에서 꾸준히 '심야식당'을 찾아주는 것에 감사를 표하며 "타국에서 나와 내 작품을 오랜 시간 동안 사랑해준다는 게 신기할 따름"이라고 얼떨떨한 소감을 전했다.

코바야시 카오루가 한국인들의 '심야식당'을 향한 애정을 가장 먼저 느낀 것은 인터넷을 통해서였다.

"한국 인터넷 문화가 대단하다는 걸 느꼈다. '심야식당'이 일본에서 방송된 뒤 바로 유튜브를 찾아보니 한국어 자막이 입혀져 뜨더라. 사람들이 아주 빠르게 반응하는 게 놀라웠다. 마치 '달려드는 느낌'이었다(웃음)."

# 홍석천

고바야시 가오루가 놀라워한 것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그는 이번 내한 중 '이태원 요식업계의 큰손'이라 불리는 방송인 홍석천의 초대를 받았다. "홍석천 씨의 레스토랑 한켠에 큰 스크린이 있었다. 그 스크린으로 '심야식당'을 보여주더라. 그가 옛날부터 팬이라고 재차 말해줬다"고 전했다.

홍석천의 반응에 그저 듣기 좋으라고 하는 인사치레로 생각 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내 홍석천의 진심을 느꼈다. "반가움과 놀라움"을 동시에 느꼈고, 그런 호의에 감사했다. 

# 먹방

고바야시 가오루는 이런 뜨거운 '심야식당'의 인기 요인을 분석하지 못하겠다며 내내 갸우뚱했고 인터뷰 도중 '먹방'이라는 콘텐츠를 접하게 됐다. '먹방'이 먹는 방송의 줄임말이라는 것과 국내에서 하나의 콘텐츠로 자리 잡았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정말 '먹방'이란 게 존재하냐. 조리 과정을 보면서 재미를 느끼는 것은 이해가 간다. 일본에도 그런 프로그램이 존재한다. 온전한 식재료가 하나의 음식으로 변해가는 모습은 충분히 흥미로 울 수 있다. 하지만 남이 먹는 모습이 무슨 재미인지 모르겠다."

고바야시 가오루의 의문은 계속된 설명에서 풀렸다. "맛을 모르는데 왜 보는가"라고 되물었지만, 일본의 유명 드라마 '고독한 미식가'를 예로 들자 이해를 했다. 그리고 신선하다는 반응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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