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탄소년단이 빌보드 트로피를 들며 활짝 웃고 있다. 사진|한희재 기자

[스포티비스타=심재걸 기자] 방탄소년단의 글로벌 영향력이 현재보다 미래 가치가 더 큰 것으로 분석되면서 전 세계 시선을 한몸에 받고 있다. 

최근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받은 '톱 소셜 미디어 아티스트' 상은 단순히 시상식의 권위, 수상의 감격 이상의 가치로 평가되고 있다. 음악시장의 전 세계 흐름이 디지털 음원 다음으로 플랫폼 시대를 맞이했기 때문이다. 빌보드가 이벤트 형태로 시상을 했던 '톱 소셜 미디어 아티스트' 상도 올해부터 비중을 키운 이유기도 하다. 

빌보드가 이 상의 주인공을 가리는 데 기준을 둔 것은 '소셜50 차트'다. 트위터, 유튜브, 페이스북, 판도라 등 온라인에서 수치화 할 수 있는 17가지 플랫폼을 분석해서 반영하는 차트다. 방탄소년단은 2016년 10월부터 32주간 톱3 유지했다.  

방탄소년단은 이 부문 전 세계 '상위 1%'에 속했다. 소셜등급을 매기는 소셜 스테이지에서 '에픽' 등급이다. 저스틴 비버, 셀레나 고메즈, 아리아나 그란데, 션 멘데스 등 세졔적인 팝스타들만 속한 그룹이다. 10대와 20대 초반에서 현재 최고 인기를 누리는 팝스타라는 징표이기도 하다. 

그래서 빌보드는 방탄소년단에게 '톱 소셜 미디어 아티스트' 상을 수여하는 것 이상으로 대접했다. 투표에서 3억2000만이 넘는 득표 결과에 주목했고 이 부문 시상도 본행사 하이라이트 무대 직전 진행했다. 또 방탄소년단의 '불타오르네'를 마젠타 카펫 공식 프로모션 송으로 지정했다. 

전 세계 외신들도 가볍게 여기지 않았다. ABC, BBC, CNN, NBC, 가디언, 인디펜던트, 피플, 롤링스톤, 타임 등 주요 매체들이 일제히 주요 뉴스로 다뤘다. 1960년대 미국을 점령한 영국 비틀즈에 방탄소년단을 비유하기도 했다.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방탄소년단을 향한 이같은 반응에 대한 원인을 세 가지로 꼽았다. SNS와 팬덤이 결합된 강력한 전 세계 영향력, 아시아를 대표하는 K팝의 잠재적 시장 가치, 다양한 연령층에 어필하는 방탄소년단의 매력이다. 

소속사 관계자는 "유명 아티스트도 부러워하는 강력한 팬덤이 SNS를 통해 형성됐고 실시간으로 여러가지 행위가 확산되는 파급력에 놀라워한다"며 "아시아계 아티스트가 부재 중인 것도 미국 음악 시장의 새로운 희망과 대안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 시대가 공감하는 사회적 메시지와 최신 트렌드를 접목한 음악, 패션, 라이프 스타일 등이 미국 대중에 어필됐다"고 분석했다. 

방탄소년단의 족적은 화려해지고 더 높은 곳에 욕심을 부릴만하지만 멤버들은 낮은 자세를 유지했다. 

방탄소년단의 랩몬스터는 "믿기지 않는 일이 많이 벌어지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우리 자리에서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며 "미국 진출과 같은 거창한 목표보다는 해왔던 음악을 계속하는 게 맞다고 본다. '우리만 할 수 있는 다른 것이 있지 않을까'라는 자신감은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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