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래싸움-승부'가 지난 19일 종영했다. 사진|KBS2 방송화면 캡처
[스포티비스타=문지훈 기자] '노래싸움-승부'가 영원히 기억될 '귀호강' 무대들을 만들어내며 의미있는 프로그램으로 남았다. 

지난 19일 종영한 KBS2 예능 프로그램 '노래싸움-승부'(이하 '승부')는 가수 못지 않은 가창력을 지닌 연예인 팀과 음악감독이 한 조를 이뤄 두뇌싸움을 펼치는 과정을 담았다. 

정규 편성된 지난해 10월, 그리고 마지막 회가 방송된 지난 19일에 이르기까지. '승부' 시청률은 4~5%대에 머물렀지만 매회 다양한 '귀호강' 무대들로 시청자들을 전율하게 했다. 

배우, 모델, 운동선수, 셰프, 아나운서 등 다양한 분야 스타들이 모인 만큼 무대 색깔이 다채로웠다. 의외의 실력이 놀라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지난 방송에서 권혁수는 김경호를 완벽하게 오마주한 무대를 보여주며 히든가수 KCM과 대결에서 승리했다. 모창 실력은 물론 가창력, 넘치는 끼를 증명했다. 시원한 고음으로 시청자들에게 속이 뻥 뚫리는 기분을 느끼게 했다. 

방송인 사유리는 거침없이, 느낌대로 음을 내질렀으며 파격적인 막춤 퍼포먼스로 승리를 차지했다. 한복을 입고 버선을 신은 채 퍼포먼스를 보여주며 개성을 발산했다. 또 노래 실력과 상관없이 시선을 빼앗는 무대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폭발력있는 가창력을 지닌 선후배 서문탁, 마마무 휘인의 승부도 시청자들의 기억에 남았다. 두 사람은 듀엣으로 에일리 '유 앤 아이(U&I)'를 열창했다. 우열을 가릴 수 없는 무대에 시청자들의 귀가 즐거웠다. 

장르의 경계를 허문 컬래버레이션은 방송을 더욱 다채롭게 만들엇다. 국악인, 로커, 뮤지컬 배우, 래퍼들이 뭉쳤다. 특히 로커 김종서와 소리꾼 남상일의 듀엣은 시청자들을 소름 돋게 했다. 두 사람은 조용필 '못 찾겠다 꾀꼬리'를 열창하며 국악과 록의 환상적으로 접목했다. 

지난 19일 방송된 마지막 회에는 역대 최고 실력자들이 등장해 폭발적 가창력으로 감동을 선사했다. 이날 방송은 뮤지컬 스타들이 대거 출연한 '뮤지컬 스타워즈 2탄'으로 꾸며졌다.

7라운드는 박혜나, 김선경의 대결이었다. 뮤지컬 '캣츠(Cats)'의 '메모리(Memory)'로 맞붙었다. 두 사람은 호소력 짙은 목소리, 퍼포먼스로 뮤지컬 무대 같은 그림을 완성했다. 박혜나는 승리 후 세리머니로 영화 '겨울왕국' OST '다 잊어'를 열창했다.

이어 박혜나와 남경주가 대결을 펼쳤다. 남경주는 자신이 불렀던 영화 '알라딘' OST '어 홀 뉴 월드(A whole new world)'를 선곡했다. 대결 아닌 아름다운 듀엣 같은 느낌은 두 사람의 무대에 특별함을 더했다. 남경주가 승리해 모두의 박수를 받았다. 

이후 남경주와 김승대의 대결 차례였다. 두 사람은 '마지막 승부'로 대결했다. 김승대가 7점을, 남경주가 6점을 얻으며 막상막하의 모습을 보였다. 

김승대와 서영주는 편승엽 '찬찬찬'으로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기 위한 대결을 시작했다. 서영주가 연륜을 발휘해 김승대를 꺾었다. 서영주는 밴드 몽니 김신의를 상대로 만났다. 김신의와 서영주는 이승철 '희야'로 맞붙었다. 김신의는 폭발적인 고음을 과시하며 13:0의 스코어를 기록해 서영주를 꺾었다.

김신의는 장은아와 결승전에서 만났다. 소찬휘의 'Tears'를 선곡한 두 사람은 우열을 가릴 수 없고, 눈도 뗄 수 없는 무대를 꾸몄다. 김신의가 7 대 6으로 이겨 한 표 차이로 장은아에게 승리했다. 결국 김신의가 최종 우승자가 됐다. 

'노래싸움-승부'는 첫 방송부터 마지막 회까지 다채로운 무대들을 꾸몄다. 시청률은 낮았지만 의미있는 프로그램으로 남았고 유종의 미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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