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느덧 예쁜 숙녀로 성장한 배우 심은경. 제공|쇼박스

[스포티비스타=이은지 기자] 영화 써니에서 신들린 심은경의 연기는 많은 사람들이 기억한다. 영화 수상한 그녀속 할머니 연기도 강한 임팩트를 줬다. 심은경만이 가진 사랑스러운 매력을 영화와 함께 많은 사랑을 받았다.

20대 여배우 중 단연 흥행 넘버 원을 차지한 심은경은 여타의 배우들과는 다른 행보를 이어갔다. 영화 로봇, 소리에서는 로보트 소리의 목소리를 연기했고, ‘너를 기다리며에서는 비밀을 품은 소녀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그리고 걷기왕에서는 보다 자연스럽고 순수한 심은경의 모습을 보여줬다.

이 과정을 겪으며 당연히 배우로서 성장통도 있었다. “누구나 겪는 것 같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누구나 겪는 일이겠지만, 누구나 현명하게 풀어나가지는 못할 일이다. 심은경은 그 누구보다 자신만의 방법으로 성장통을 이겨냈다.

성장통을 안 겪을 수가 없다. 부족한 부분도 많이 느끼고 연기에 대한 고민도 많았다. 어떻게 해소 시켜야 할지도 몰랐고, 어떻게 하는 것이 잘 하는 것인가에 대한 해답도 찾지 못했다. 지난해 초, 그런 고민이 많았다. 영화 특별시민을 준비하고 촬영을 하면서 그런 것들을 고민할 시간이 없더라. 캐릭터를 소화하고, 선배님들 이야기 듣기 바빴다.”

특별시민은 심은경이 성장통을 겪을 당시에 찾아온 작품이다. 새로운 캐릭터를 연기하며 오롯이 그 캐릭터에, 그 작품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 해답은 그곳에 있었다. 바로 연기만 생각하는 것.

촬영을 하다가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더라. 내가 연기만 생각하면서 지냈던 적이 얼마만인가라는. 어릴 때는 다른 것들을 신경 쓰지 않고, 연기만 생각하고 즐겼다. 너무 많이 고민하지 말고, 이 수간을 즐겨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연기 하나만 생각하고 고민하고, 잘하고 못하는 것을 고민하지 말자고 생각했고, 연기 자체를 즐겨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스스로에 대한 기대와 욕심을 많이 버렸다.”

깨달음을 얻었다고 끝은 아니었다. 성장통은 어느 순간 다시 찾아 올지 모르는 존재라는 것을 심은경은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다. 성장통을 넘어섰다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바로 과정이 중요했다.

물론 내가 깨달았다고 해서 끝은 아니다. 더 큰 고민이 찾아 올 수도 있고, 했던 고민을 다시 할 수도 있다. 사람이기에 당연한 일 같다. 사람이니까 가능한 일이지 않는가. 인내 해야 한다는 것을 많이 느꼈다. 깨달아 가는 과정이 중요하고, 그것을 깨닫고 나니 두려울 것이 없었다.”

스스로 해답을 찾았다. 이른 나이에 흥행퀸이라는 타이틀을 얻었고, 진짜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찾았다. 바로 연기였다. 나이보다 더 성숙한 느낌이 들긴 했지만, 심은경에게 큰 문제는 아니었다. 물론 힘들게 살고 싶지는 않았지만, 그것도 자신의 일부로 받아 드리고 보다 즐겁게 살기 위한 심은경만의 깨달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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