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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S]① '임금님' 이선균 "첫 사극, 너무 갇혀서 연기하지 말자 생각"

이은지 기자 yej@spotvnews.co.kr 2017년 04월 21일 07:04
▲ 영화 '임금님의 사건수첩'으로 첫 사극에 도전한 배우 이선균. 제공|CJ 엔터테인먼트

[스포티비스타=이은지 기자] 배우 이선균은 2001년 뮤지컬 로키호러쇼로 데뷔한 16년차 배우다. 특유의 매력을 지닌 목소리와 요즘 말로 츤데레매력을 풍기며 변함없이 대중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로맨스부터 코미디, 액션, 스릴러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에서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했다.

하지만 유독 인연이 없는 장르가 있었다. 바로 사극이다. “사극을 하지 않겠다는 생각은 아니었다는 이선균에게 첫 사극이 찾아왔다. 정통 사극은 아니지만, 보다 자유롭게 편안하게 즐길수 있는 작품이었다. 바로 임금님의 사건수첩이다.

사극을 하지 않겠다는 생각은 없었다. 그냥 잘 들어오지 않았다. 드라마도 트랜디한 작품을 많이 해서 더 안 들어왔다. 세트장 옆에서 사극 촬영을 보면서 엄두가 나지 않은 것도 있었다. ‘나는 16부작 드라마를 찍으면서도 힘든데, 50부작이 넘는 작품을 어떻게 찍지라는 두려움도 있었다.”

임금님의 사건수첩은 여러모로 이선균에게 안성맞춤이었다. 사극을 한다면 영화로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었고, 정통사극보다 부담을 조금 덜어낼 수 있는 픽션이니 말이다. “힘을 주고 에너지가 큰 것보다는 퓨전 사극을 하는 것이 좋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고, 때마침 들어왔다.

“30대에는 사극이 들어오지 않았고, 영화는 들어왔지만 고사 하기도 했다. 주변을 보니 사극을 안 해본 사람이 나 혼자였다. 연기자로서 해야 하는 장르라는 생각도 있었다. 시작은 영화에서 하고 싶은 마음이었다.”

▲ 첫 사극이 생각처럼 쉽지 않았다고 털어 놓은 배우 이선균. 제공|CJ 엔터테인먼트

첫 사극의 이질감은 생각보다 컸다. 의상이 주는 불편함과 거리와 공간 등은 어색하기만 했다. 편하게 하고 싶었지만 마음처럼 쉽지 않았다. 퓨전 사극이지만, 함께 호흡하는 배우들의 톤을 버릴 수도 없었다. 결국 캐릭터를 새롭게 구축하는 방법 뿐이었다.

함께 연기한 선생님들이 굉장한 에너지를 갖고 있다. 나는 편하게 하고 싶은데, 어떻게 대사를 받아야 할지 걱정도 되고 어색했다. 생각처럼 쉽지 않았다. 전력을 세웠다. 대신들과 함께 할 때는 기존 사극처럼 에너지를 맞추는 대신, 자세를 조금 삐딱하게 하는 식으로 캐릭터화 시켰다. 그리고 이서(안재홍)와 할 때는 좀 더 편한 사극톤을 유지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녹아 들었다. 정통 사극이 아닌 만큼, 너무 틀에 갇혀서 연기하는 것을 지양했고, 임금이라는 위치에도 갇혀 있지 말자는 생각이었다.

영화의 설정 자체가 말이 안된다. 임금이 밖으로 나가서 사건을 해결하지 않는가. 영화적인 상상력과 재미로 진행이 된다. 그런 상상하는 재미를 가지고 연기했다. 자유롭게, 편안하게 연기 하려고 했다.”

영화에서 이선균은 안재홍과 항상 함께 다닌다. 임금과 신하로 좋은 호흡을 보여줬고, 두 사람의 케미스트리에서 자연스러운 코미디가 발생했다. 문현성 감독 역시 특별한 디렉팅 보다는 이선균과 안재홍이 현장에서 편안하게 놀 수 있도록 만들어줬고, 여기에 특유의 에너지를 가진 안재홍이 만나 시너지를 발휘했다.

우리나라에 안재홍 같은 에너지를 가진 배우는 없다. 이름만 들어도 미소가 나온다. 연기할 때도 웃겨서 NG가 많이 났다. 기분 좋은 힘이 있는 친구다. 리액션을 흘려 보내지 않고, 그 모습이 굉장히 귀엽다. 리액션을 더 나오게 하기 위해 고민을 했다. 또 나는 재홍이가 편하지만 재홍이는 날 어려워 할 수도 있다. 그래서 나이차는 나지만 가까운 형처럼 편하게 하려고 노력했다.”

▲ 배우 이선균과 안재홍은 영화 '임금님의 사건수첩'에서 좋은 호흡을 보여줬다. 제공|CJ 엔터테인먼트

두 사람의 호흡이 처음부터 좋았던 것은 아니다. 이선균이 시나리오를 통해 본 이서와 안재홍이 시나리오를 통해 본 예종이 서로 다를 수 있었다. “3회차 까지는 호흡이 잘 맞지 않았다고 했다.

서로 생각하는 이서와 예종이 있다. 초반에 호흡이 안 맞는 부분이 있더라. 그게 조금 불편했다. ‘호흡이 왜 이렇게 느리게 가지?’라는 생각이 들었고, 재홍이에게 나도 불편하면 이야기 할 테니 너도 해라고 말했다. 왕과 신하, 사극 등 무시하고 편하게 하자고 이야기를 했고, 5회차부터 조금씩 편해지더라. 케미스트리가 붙기 시작한 시점이 그때였다. 그 후 영화 속에서 놀기 시작했다.”

탐정이나 추리극이 매력적인 지점 중 하나는 속편에 대한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것이다. 물론 첫 작품이 많은 사랑을 받아야 가능하고, 서로의 스케줄 문제도 있지만, 그래도 런칭이 잘 됐을 때, 시리즈 가능성과 성공 가능성이 큰 편에 속한다. 이선균도 시리즈에 대한 생각이 있었다.

시리즈화 되면 좋겠다. 관객들의 사랑을 받아야겠지만, 속편에 대한 기대도 있다. 이서 캐릭터의 발전 가능성도 충분하고 예종 캐릭터도 좋다. 속편이 나오면 조금 더 재미있게 나올 것 같다는 기대가 든다. 지금 작품이 캐릭터 소개라면, 속편에서는 본격적인 추리극으로 가도 재미있을 것 같다.”

▲ 이선균 역시 '임금님의 사건수첩'의 속편을 기대하고 있었다. 제공|CJ 엔터테인먼트

한편 임금님의 사건수첩은 예리한 추리력의 막무가내 임금 예종(이선균)과 천재적 기억력의 어리바리한 신입사관 이서(안재홍)가 한양을 뒤흔든 괴소문의 실체를 파헤치기 위해 과학수사를 벌이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오는 26일 개봉 예정이다.

이은지 기자 yej@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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