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10월 헝가리에서 열린 '한국문화페스티벌'의 한복 체험 부스.

[스포티비스타=심재걸 기자] '한국 문화 페스티벌'이 헝가리 최대 축제인 '부다페스트 스프링 페스티벌'에서 한축을 맡는다. 

오는 7일 사흘간 '한국문화의 날(Korean Cultureday)'이라는 이름으로 개최되는 이 행사는 이탈리아(2015), 중국(2016)에 이어 공식 초청 국가로는 세 번째다. 

1981년부터 시작된 '부다페스트 스프링 페스티벌'은 20~25만 명이 참여하는 헝가리 최대 규모의 페스티벌이다. 최근 몇 년간 '초청 국가' 형태로 몇몇 국가에서도 참여했지만 '한국문화의 날'처럼 공연, 전시, 문화체험 등 대규모 행사로 개최되는 경우는 처음이다. 

이번 행사에는 한국의 싱어송라이터 최고은, 퓨전국악 밴드 고래야를 비롯해 한국문화재재단의 전통예술공연 '코리아 심청'이 무대에 세워진다. 

이 외에도 집시 바이올리니스트 KoN의 바이올린 연주, 포천시립예술단의 전통무용, 현지인으로 구성된 한국전통무용단, 가야금중창단, 태권도 시범단 등의 공연이 펼쳐진다. 

특히 원조 걸그룹으로 알려진 '김시스터즈' 멤버 김민자(현재 헝가리 거주)와 김 씨의 남편이자 세계적인 재즈뮤지션인 토미 빅(Tommy Vig)이 마지막 무대를 맡았다.

두 개의 대규모 전시도 포함됐다. 한국무형유산원과 문화재재단의 참여로 '한국무형문화재 국악기 전시'가 21일까지 한국문화원에서, '한국의 전통주와 예술의 만남'이라는 전시가 행사장인 벌러에서 진행된다. 
 
현지 한식당과 한국식품점 10여 곳도 페스티벌에 참여한다. 현지인이 즐겨찾는 한식 메뉴를 중심으로 시식 코너가 운영되고 국립민속박물관의 어린이박물관이 한국문화 체험프로그램을 기획했다. 현지인으로 구성된 한국무용, 가야금, 바둑, K팝 등 10여개 한국문화 동호회가 부스를 운영한다. 

헝가리 한국문화원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현지 최대 축제에서 한국문화를 종합적으로 소개하는 행사"라며 "헝가리 시민들에게 한국문화의 진수를 선보이고 한국을 보다 친근한 국가로 인식하게 하는 공공외교 구현의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헝가리 한국문화원이 부다페스트 페스티벌&관광 센터(BFTK), 헝가리 국립예술궁전(Müpa)과 함께 주최한다. 문화체육관광부, 외교부, 농림축산식품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문화재청, 한국문화재재단, 국립민속박물관, 청송문화관광재단 등과 협업 및 후원으로 진행된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