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원라인'에 출연한 배우 박병은. 제공|NEW

[스포티비스타=이은지 기자] 영화 원라인에는 익숙한 듯 낯선 배우가 등장한다. 돈과 권력에 대한 욕심이 강하고, 또 그것을 숨기지 않는 박 실장 역으로 출연한 배우 박병은이다.

박병은이 낯익지만 또 낯선 이유는 단순하다. 매 작품 같은 사람이라고 생각하기 어려운 다양한 얼굴로 등장하기 때문. 고등학교 시절부터 연기에 대한 생각이 있었고, 단편 영화 등에 출연하면서 천천히 필모를 쌓아 왔다.

독립 영화 주연과 함께 색즉시공’ ‘오로라 공주’ ‘싸이보그지만 괜찮아’ ‘뷰티플 선데이등 상업영화 단역을 거쳐 평행이론의 조연으로 등장했다. 이외에도 아이들’ ‘분노의 윤리학’ ‘연애의 온도’ ‘몬스터’ ‘우는 남자등에 출연했다.

수많은 작품에 출연했음에도 박병은을 정확하게 기억하는 사람은 흔치 않다. 그만큼 다양한 얼굴을 가졌다. 박병은 역시 “(작품마다) 이미지가 다르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고 했다. 그의 노력 덕분이다. 캐릭터 마다 다른 얼굴을 보여주기 위해 외적인 모습을 많이 변화 시켰다. 캐릭터에 맞는 모습을 만들기 위해 언제나 노력을 했다.

영화 몬스터에 수염과 올백 헤어 스타일을 했었다. 사람들이 못 알아 본다. 확실한 개성을 가진 얼굴로 부각되는 배우도 있지만, 나는 내 얼굴이 좋다. 변화의 진폭이 크다. 배우로서 좋은 것 같다.”

박병은을 대중적으로 알린 작품은 아무래도 암살을 꼽을 수 있다. 1천만 관객이 넘는 사람들이 영화를 관람했고, 극중 일본인 카와구치 역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2015년 영화 개봉 당시 나이가 서른 아홉이었다. 조급함은 없었다. 스타가 아닌 배우가 되길 원했다. 마흔살이 넘어야 진짜 배우가 된다는 생각을 어린시절부터 품고 있었다.

이제 진짜 배우의 길에 들어 선 것 같다. 올해 마흔 한 살이다. 여전히 부족한 부분이 많지만, 이제는 배우 입니다라고 이야기 할 수 있는 첫 발을 뗐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공부를 했고, 작품에서 얻었던 것들과 몸으로 배웠던 것들을 직접 표현할 시기가 온 것 같다.”

이런 생각은 20대와 30대부터 해왔다. 저 예산, 단편 영화에 출연을 했고, 졸업 작품을 찍어 오면서 배우로서 내실을 다지고자 했다. 반짝 스타가 돼 빨리 사라지는 배우가 아니라, 잘 영글은 배우가 되고 싶은 마음이었다.

어렸을 때도 같은 생각을 품고 있었다. 40대부터 본격적인 배우의 길을 걷고 싶었고, 그 시기에 좋은 작품을 만났다. ‘암살에도 출연했고, 지금 원라인도 개봉했다. 내 생각대로, 배우로서 세워온 계획대로 잘 걸어온 것 같다. 느리지만 가고는 있다.”

앞으로도 많다. 이제 진짜 배우 인생을 시작한다고 말한 박병은을 만날 수 있는 작품이 스크린과 브라운관에서 기다리고 있다. 오는 5일 첫방송을 앞두고 있는 KBS2 수목드라마 추리의 여왕에 이어 오는 26일 개봉 될 영화 특별시민에서도 등장할 예정이다.

한편 박병은이 출연한 영화 원라인은 평범했던 대학생 민재가 대출 사기계의 베테랑 장 과장을 만나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박병은은 돈과 권력에 대한 욕심을 숨지기 않는 박 실장으로 출연한다. 현재 극장 상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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