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쇼팽음대와 함께하는 봄맞이 한-폴 우정의 음악회. 제공|주폴란드 한국문화원

[스포티비스타=심재걸 기자] 한국과 폴란드가 음악으로 하나가 됐다. 

지난달 31일 주폴란드 한국문화원에서는 '쇼팽음대와 함께하는 봄맞이 한-폴 우정의 음악회'가 개최됐다. 폴란드한인회와 공동 개최한 이번 행사에는 최성주 대사, 고신석 한인회장, 쇼팽음대 교수, 한국문화 애호가, 한인 유학생과 교민 등 130여명이 행사장을 가득 메웠다.

이날 공연에는 '우정의 음악회'라는 것에 걸맞게 폴란드 국립쇼팽음대에 재학 중인 7명의 한인 유학생과 2명의 폴란드 학생이 함께 무대를 준비했다. 현악 4중주, 성악, 플루트, 피아노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모차르트의 '네 손을 위한 피아노 소나타(K.381)'에서는 정지훈, 백원주, 두 명의 한인 연주자가 피아노를 만지며 열정적이고 화려한 무대를 선보였다. 엘딘 버튼의 '피아노와 플루트를 위한 소나티네'에서는 플루트 연주자 김현희와 폴란드 피아니스트의 우아한 하모니가 돋보였다.

최성주 대사는 "쇼팽의 나라 폴란드에서 국립쇼팽음대의 한국, 폴란드 연주자가 함께 연주하는 자리가 마련되어 뜻깊다"고 전했다. 
 
아그니에슈카 마루하 쇼팽음대 바이올린 교수는 "제자들이 무대를 훌륭하게 소화한 것 같아 뿌듯하고, 앞으로도 양국 학생들이 함께 만드는 오늘 같은 음악회가 자주 열리길 바란다"고 밝혔다. 

폴란드에서는 최근 한인 연주자들의 활동이 두드러지고 있다. 2015년 피아니스트 조성진의 쇼팽 콩쿠르 우승부터, 2016년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의 비에니아프스키 콩쿠르 2위 입상, 피아니스트 이혁의 파데레프스키 콩쿠르 우승 등 의미 있는 성과가 이어지고 있다. 

주폴란드 문화원에서는 앞으로도 한인 연주자들의 폴란드 내 활동을 지원한다. 폴란드 등 유럽 연주자들과 협연 기회도 지속적으로 만들어 클래식 한류의 초석을 다져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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