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어느날' 천우희 스틸. 제공|오퍼스 픽쳐스
[스포티비스타=이은지 기자] 배우 천우희가 또 다시 사람이 아닌, 영혼을 연기한다. 영혼이지만 무섭지 않고, 사랑스럽다. 천우희만이 가진 사랑스러움이 만나 캐릭터의 매력을 배가 시켰다.

천우희는 영화 '어느날'에서 교통사고 후 영혼으로 깨어나 새로운 세상을 보기 시작한 단미소 역으로 출연했다. 

단미소는 원래는 시작장애인이었지만, 교통사고 후 영혼으로 깨어난다. 혼수상태에 빠진 미소가 잠이 들면 영혼으로 나와 자유롭게 돌아다닌다. 처음으로 세상을 보게 되지만, 아쉬운 것은 사람들의 눈에 보이지 않는 것. 그 때 자신을 볼 수 있는 유일한 남자 강수(김남길 분)를 만나게 된다.

판타지적인 요소가 가미된 이 작품에서 천우희는 영혼인 미소를 사랑스럽게 만들어냈다. 영혼인 미소를 처음 본 강수는 기절을 하지만, 순수하고 해맑은 모습으로 결국은 강수의 마음을 사로 잡는다. "아저씨~"라고 부르며 부탁하는 미소를 뿌리치지 못하고, 감정적으로 교감을 한다.

천우희는 지난 30일 진행된 '어느날' 기자간담회에서 판타지 영화에 등장하는 여자 캐릭터와는 다르게 그리고 싶었던 마음을 전했다. 그는 "미소 캐릭터가 조금 간지러웠다. 약간은 더 여리하게 해야 하고 ‘아저씨’라고 부를 때도 그랬다. 대사톤이나 판타지 영화의 여주인공의 이미지를 깨고 싶었다"고 말했다.

판타지 영화 속 특유의 여자 캐릭터가 주는 이미지가 장점으로 작용할 수도 있지만, 좀 더 천우희스러운 미소를 만들고 싶었던 것. 그 결과 미소는 보금 더 발랄하고 친근하게 만들어졌다. 천우희만이 가진 편안한 이미지와 사랑스러움이 담긴 것이다.

지금까지 영화에서 본 적 없는 영혼이다.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지 않고 긍정적이고 열린 마음으로 상황은 받아 드리는 모습은 천우희가 가진 건강한 이미지와 오버랩 되며 사랑스러운 영혼으로 재탄생했다.

한편 '어느날'은 아내가 죽고 희망을 잃은 채 살아가다, 어느 날 혼수상태에 빠진 여자의 영혼을 보게 된 남자 강수와 뜻밖의 사고로 영혼이 돼 세상을 처음 보게 된 여자 미소가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다음달 5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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