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스타=이은지 기자] 배우 김남길이 자신의 연기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CGV 왕십리에서
진행된 영화 ‘어느날’(감독 이윤기)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는 배우 김남길, 천우희, 이윤기 감독이 함께 했다.
김남길은 ‘어느날’을 통해
오랜만에 깊은 감성 연기를 펼쳤다. 소소한 조연과 카메오가 등장했지만,
영화의 대부분을 김남길과 천우희, 두 배우가 이끌어 나갔다. 그만큼 두 사람의 감정과 연기에 중요한 포인트였다.
먼저 김남길은 연기 고충에 대해 “매 작품마다 있다”며 “자연스러움에 대해 고민을 항상 한다. 좀 더 편안하게, 조금 더 자연스럽게 하려는 것들에 대한 고민이다. 제 3자가 보기에도 자연스럽게 연기하려고 노력했고, 이번에는 혼자 하는 연기에서 오바를 하지 않게 누르는 것에 신경을 썼다”고
설명했다.
이어 영화 속 자신의 연기 점수를 70점이라 밝히며 “작품을 할 때 마다 생각을 한다. 만족감이 시간이 지나면서 다르다.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는 생각이 든다. 그때는 맞다고 생각을 하면서 연기를 하는데 또 시간이 지나고 보면 다르다”고
말했다.
성장에 대한 이야기도 잊지 않았다. 그는 “매 작품 성장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면서도 “쉽지 않은 작업이라는 것을 매번 느낀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겸손하게 스스로의 연기를 평가했지만 ‘어느날’을 통해 보여준 김남길의 연기는 관객에게 큰 울림을 전한다. 아내를
잃은 슬픔부터 그 슬픔과 상처를 풀어가는 과정까지 섬세한 연기로 관객의 감성을 자극하기 충분했다.
한편 ‘어느날’은 아내가 죽고 희망을 잃은 채 살아가다, 어느 날 혼수상태에 빠진 여자의 영혼을 보게 된 남자 강수와 뜻밖의 사고로 영혼이 돼 세상을 처음 보게 된 여자 미소가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다음달 5일 개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