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상현-고소영-조여정-성준(왼쪽부터). 제공|KBS

[스포티비스타=문지훈 인턴기자] '완벽한 아내'가 반환점을 돌았다. 고소영이 조여정에게 본격적으로 반격을 시작해 사이다 전개가 펼쳐졌지만, 아쉽게도 시청률은 상승세로 돌아서지 못했다.  

지난 28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완벽한 아내'(극본 윤경아, 연출 홍석구) 10회는 시청률 6.1%(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지상파 3사 드라마 중 동 시간대 3위에 머물렀다. 같은 시간 방송된 SBS '귓속말' 2회는 13.4%를, MBC '역적'은 13.9%를 각각 기록했다. '피고인' 종영후 후속작인 '귓속말' 첫회가 방송된 지난 27일 9회는 자체 최고 시청률인 6.4%를 기록했지만 이날 방송은 이보다 0.3%포인트 하락했다. 

이날, 그동안 이은희의 덫에 걸려 고초를 겪던 심재복(고소영 분)이 본격적으로 반격에 나서는 과정이 그려졌다. 

이은희는 자신이 운영하는 회사에 구정희(윤상현 분)를 입사시키고, 마치 자신이 부인인 양 축하 파티를 열었다. 재복은 가족들을 부엌에서 데리고 나와 보란 듯이 함께 비빔밥을 먹었다. 

그런가 하면, 재복은 아들 진욱(최권수 분)의 공개수업에 등장한 이은희에게 "다른 분이 엄마 행세를 하고 있다"며 망신을 줬고, "제정신이냐. 다음에는 구정희 아내 행세 하려고? 오버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이후 구정희를 좋아한다는 이은희에게 "은희 씨는 구정희 좋아하면 안 돼. 왜냐하면 은희 씨는 사이코니까"라고 일침을 가하며 10회가 마무리됐다. 심재복이 이은희의 악랄함을 알아채고 적극적으로 대립에 나서는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통쾌함을 선사했다.

▲ '완벽한 아내' 고소영. 제공|KBS

하지만 사이다 전개에도 불구하고 '완벽한 아내' 시청률은 고전했다. 앞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출연진은 입을 모아 "10회 엔딩은 역대급"이라고 말한 바 있다. 특히 정성효 KBS 드라마 센터장은 "이전까지 예열 과정을 거쳤고, 중반부터 수목극 대전의 판이 새로 짜일 것"이라며 기대를 상승시켰지만 엔딩의 효과는 작용하지 않았다.

굳건하게 월화극 1위를 지켜온 SBS '피고인' 종영도 시청률에 큰 영향을 끼치지 못 했다. '완벽한 아내'는 SBS가 '피고인'에서 '귓속말'로 바통 터치가 이뤄지는 틈을 타 상승을 노렸지만, 시청률 상승은 미미한 수준이었다.

'완벽한 아내'는 이제 10회가 방영됐고, 10회가 남았다. 제작진은 향후 더욱 파격적인 스토리와 변화가 남아있다고 예고한 바 있다. 이은희의 집착이 점점 심해지고, 구정희가 그로 인해 변화하는 과정도 유쾌하게 그려질 예정이다. 반환점을 돈 '완벽한 아내'가 더욱 흥미로운 전개로 꼴찌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결과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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