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최원영이 손현주의 조언 덕분에 마음가짐이 달라졌던 때를 설명했다. 사진|한희재 기자

[스포티비스타=유은영 기자] 배우 최원영(41), 조금 늦게 연기 생활을 시작했지만 쉼 없이 작품 활동을 해왔다. 2002년 영화 ‘색즉시공’으로 데뷔한 이후 드라마, 영화, 연극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끊임없이 변신해왔다.

최원영이 그런 힘을 가질 수 있었던 데는 선배 연기자인 손현주의 도움이 컸다. 최원영은 최근 스포티비스타와의 인터뷰에서 “과거에 연기를 시작하고, 운이 좋게 노출될 기회가 생기고, 조상님의 은덕을 많이 받았나 싶을 정도로 감사히 연기를 해나가던 과정 중 어떤 생각에 빠지게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작품이 잘 끝난 다음에는 조금 더 좋은 환경에서 (연기를) 해보고 싶은 욕구가 생기더라”고 털어놓았다. 이어 “비슷한 캐릭터를 답습해야 할 것 같은 순간이 오더라. 그때 고민을 했다. 인물도 겹치고, 비슷한 캐릭터인 것 같아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더라”고 덧붙였다.

최원영은 “그때 손현주 형에게 고민 상담을 했다”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했다. 그때 형이 ‘그냥 해~’라고 하더라. 자기 일이 아니라고 너무 성의 없이 말하는 거 아닌가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큰 형의 입장에서 봤을 때 그게 얼마나 어리게 보였겠냐. 형은 ‘배우의 얼굴에 분이 마르지 않아야 배우’라고, ‘연기자라고 하는데 그걸 안하면 연기자니’라고 하더라”면서 “그 순간 뭔가가 뒤통수를 딱 쳤다. 그때 대꾸도 못하고 ‘그렇지 형’이라 답한 뒤 작품을 했다”고 덧붙였다.

▲ 멋스러운 미소가 매력적인 최원영은 최근 '화랑'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에서 상반된 모습을 보여줬다. 사진|한희재 기자

이후의 마음가짐은 완전히 달라졌다. 최원영은 “이후 무언가가 비슷하거나, 내 마음이 100% ‘좋다’고 하지 않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다른 측면에서 어떻게 해소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게 됐다”고 했다. 그는 “비슷하지만, 앞선 캐릭터와 얼마나 다르게 보여줄 수 있을까 해석하게 되더라. 그러다보니 깊게 고민하고 보여주는 새로운 맛도 생겼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지금 생각해보면 손현주의 입장이 많이 이해가 간다. 나같은 후배들이 보이면, 선배된 입장에서 이야기 해줄 수 있는 입장이 됐다”고 웃었다.

덕분에 지난 캐릭터들과 비슷한 KBS2 ‘화랑’의 안지공 캐릭터를 연기하기도, 또 그에게는 색다른 재미를 줬던 KBS2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과 같은 작품을 만나기도 했다. 이 모든 것이 끊임없이 연기를 해온 덕분이다. 최근 종영한 이 두 작품 모두 성격도, 작품에 따라온 반응도 모두 달랐다. 하지만 이 작품은 모두 최원영의 소중한 작품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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