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리고리 소콜로프의 '모차르트&라흐마니노프협주곡' 앨범. 제공|유니버설뮤직

[스포티비스타=성정은 기자] 현존하는 가장 위대한 피아니스트로 꼽히는 그리고리 소콜로프의 새 앨범 '모차르트 & 라흐마니노프 협주곡'이 10일 전세계 동시 발매된다. …

그리고리 소콜로프는 “편집은 모든 균형을 망가뜨린다. 녹음할 땐 그 어떤 ‘수정’도 없는 것이 최선”이라며 ”나는 원곡을 모델로 삼기 때문에 음이 하나라도 바뀌게 되면 그건 곧 왜곡이다”라고 이야기하며 라이브 앨범만을 발매하는 조건으로 2014년 도이치 그라모폰과 계약을 맺고 '잘츠부르크 리사이틀(2015)', '슈베르트&베토벤(2016)' 등 앨범을 발매해 왔다.

이번 앨범 역시 2005년 ‘잘츠부르크 모차르트 위크’와 1995년 ‘BBC 프롬스(BBC Proms)’ 100주년 기념 공연이 열린 영국 런던 로열 앨버트 홀에서 녹음된 실황 앨범이다. 이 공연들은 당시 세계 유수 언론으로부터 “강렬함으로 모든 것을 움직이고 청중들도 함께 움직이게 했다”(잘츠부르크 나흐트리텐), “마치 허리케인처럼 다 휩쓸고 갔다”(런던 타임즈), “피아노의 힘으로 가득했던 눈부신 공연”(영국 인디펜던트) 등 호평을 받았다.

특히 피아노 소품 실황이 담겼던 이전 앨범과 달리 이번 앨범에는 ‘모차르트 협주곡 23번’과 ‘라흐마니노프 협주곡 3번’이 담겨 있어 주목할 만 하다. 소콜로프는 "오케스트라나 지휘자들과 협연할 경우 피아노를 이해하는 시간뿐만 아니라 음악가들의 음악적 성향을 해석하는데도 오래 시간이 걸린다"며, 피아노 작품을 연구하고 피아노에만 몰입하기 위해 오케스트라나 지휘자들과 더 이상 협연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뒤로 피아노 리사이틀만 진행해오고 있다.

또 이번 앨범에는 1966년 차이코프스키 콩쿠르에서 우승할 당시의 연주 영상과 시상식 영상, 소콜로프의 지인들의 인터뷰가 담긴 나디아 즈다노바 감독의 1시간 분량의 소콜로프 다큐멘터리 ‘그리고리 소콜로프, 대화 없는 대화(Grigory Sokolov: A Conversation That Never Was)’가 함께 수록돼 소장가치가 더욱 높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