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깨비' 윤다영이 미스코리아 등장신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털어놨다. 사진|곽혜미 기자
[스포티비스타=양소영 기자] 새하얀 피부와 청순한 미모가 반짝반짝 빛나는 배우 윤다영(25)을 만났다.

윤다영은 tvN 금토드라마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극본 김은숙, 연출 이응복, 이하 ‘도깨비’)에서 저승사자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도깨비'는 김은숙 작가의 대본, 이응복 감독의 연출, 배우 공유 이동욱 김고은 유인나 등의 열연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TV화제성 부문에서 8주 연속 1위를 하는가하면, 시청률 20%를 기록하는 등 전국에 '도깨비' 열풍을 불러일으켰다.

윤다영은 '도깨비' 종영 후 진행된 스포티비스타와 인터뷰에서 "'도깨비'는 두 번의 오디션을 보고 난 후, 가장 마지막에 합류했다. 촬영 시작하고 나서 제가 들어갔다. 촬영 현장에 가서 카메라로 찍어보고 최종 합격했다. 감독님이 '옷 치수 재고 가라'고 하셨는데 처음엔 얼떨떨했다. 믿기지 않았다"고 말했다.

"처음에 가족들 반응은 '축하해' 정도였어요. 막상 촬영 들어가고 나니까 저보다 더 열심히 본방 사수하고 모니터 해주셨어요. 긴장 풀고 하라고 하고, 기사 나오면 다 챙겨보고 그러셨죠. 주변에서 공유 선배랑 이동욱 선배 직접 봤냐고 정말 좋겠다고 많이 물어보더라고요. 너무 좋았죠. 김은숙 작가님과 이응복 감독님의 작품에 참여한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했고, 또 관심을 받게 되니까 정말 놀랐어요.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 '도깨비' 윤다영이 공유와 이동욱을 보고 많이 배웠다고 밝혔다. 사진|곽혜미 기자

윤다영은 이응복 감독의 세심한 배려에 감사한 마음을 느꼈다. 그는 "이응복 감독님은 정말 배우 한 명 한 명 다 챙겨줬다. 감독님이 하나하나 다 알려주셨다. 정말 세심하게 디렉션을 주셔서 감사했다"며 "김은숙 작가님의 대본도 정말 재미있었다. 대본에 빠져서 보게 됐다. 공부도 많이 됐다"고 털어놨다.

무엇보다 선배 배우들의 '연기'를 통해 성장할 수 있었다. 윤다영은 "이동욱 선배가 우는 장면이 정말 인상 깊었다. 슬펐다. 그림을 그린 후 거리를 걸어가며 옷을 던지고 연기를 하는데 저도 모르게 빠져서 봤다. 역시 다르다. 멋있다"고 극찬을 쏟아냈다.

'도깨비'에서 저승사자와 왕여를 넘나들며 멋진 연기를 보여준 이동욱은 윤다영이 저승사자로 첫 등장하는 신에서 아이디어를 줬다. "제가 미스코리아 식으로 등장하지 않나. 처음에 이동욱 선배가 다르게 인사를 해보면 어떻겠냐고 했다"고 밝힌 윤다영은 "그렇게 조금 더 재미있게 해보자는 이야기가 나왔고 미스코리아 식으로 했는데 사람들이 많이 알아봐줬다"고 설명했다.

윤다영은 '도깨비' 공유와 극중 간신 역을 맡은 김병철의 연기를 보면서도 많이 배웠다. 그는 "공유 선배는 편안하게 있다가도 슛 들어가면 집중해서 연기를 했다. 정말 다르더라. 그런 점을 배워야겠다고 생각했다"며 "김병철 선배도 많이 조언해줬다. 사람들이 '무섭지 않느냐'고 많이 물어봤다. 실제로 보랏빛 혀 분장은 너무 무서웠다. 그런데 대사할 때 이렇게 해보면 어떨까 알려주고 '괜찮아요. 잘했어요'라고 칭찬해주시더라. 나중에 중앙대 연극영화과 선배인 걸 알게 됐는데 정말 반가웠다"며 미소 지었다.

"'도깨비' 공유 선배님 같은 멋있는 수호신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라고 말한 윤다영은 "'도깨비'오디션을 합격한 순간, 혹시 수호신이 옆에 있었던 건 아닐까 생각했다"고 고백했다. 그만큼 감격적인 순간이었기 때문. 어린 시절부터 배우를 꿈꾼 윤다영은 누구나 하고 싶어하는 작품에 참여하는 것이 너무 좋았다.

▲ '도깨비' 윤다영이 롤모델로 수애와 손예진을 꼽았다. 사진|곽혜미 기자

지금은 부모님이 적극적으로 응원해주지만, 처음에는 부모님의 반대가 무척 심했다. 윤다영은 당시를 떠올리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아빠가 엄하셨다. 처음엔 아빠 몰래 연기 학원을 다녔다. 뮤지컬을 하고 싶었는데, 엄마도 그렇고 반대했다. 엄마를 겨우 설득해서 아빠에겐 어학원을 다닌다고 거짓말을 했다. 대학교에 합격하고 나서 아버지에게 말씀드렸더니 아빠가 오히려 우시면서 이해를 못해줘서 미안하다고 하더라"며 지금은 가장 적극적으로 응원해주는 부모님에게 감사하다고 했다.

간절했던 배우의 꿈을 이루게 된 윤다영은 수애와 손예진처럼 좋은 배우를 꿈꾸고 있다. 그는 "수애 선배는 정말 단아하고 차분하지 않나. 그런데 악역도 정말 잘하신다. 정말 멋있고 닮고 싶다. 손예진 선배님도 다양한 작품에서 매번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모습을 보고 반했다"고 털어놨다.

영화 '피끓는 청춘'을 시작으로 드라마 '도깨비'까지. 아직은 가야할 길이 먼 윤다영은 "앞으로 어떻게 하면 더 잘 할 수 있을까 고민하게 됐다. '도깨비'를 통해 많이 배웠다. 배우로서 어떻게 좋은 연기를 할 수 있을까 생각했고, 어떻게 하면 조금이라도 더 성장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 정말 배움의 현장이었다"며 '좋은 배우'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후회하고 싶지 않아요. 지금 최선을 다해 살고 싶어요. 올해 목표요? 신인상을 받을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악역도 하고 싶고, 어떤 역할이든 잘 소화하고 싶어요. 다양한 역할을 해내는 배우가 되겠습니다. 드라마든 영화든 모두 해보고 싶어요. 뮤지컬도 언젠가 도전하고 싶고요."

'반전 있는 배우'를 꿈꾸는 윤다영이 배우로 한걸음 한걸음 내딛기 시작했다. '도깨비'를 통해 배우로서의 자세를 배웠다고 밝힌 윤다영의 다음 도전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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