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악역에 대한 관심을 드러낸 배우 고수. 제공|NEW

[스포티비스타=이은지 기자] 배우 고수는 선한 이미지가 강하다. 오래 전 모델로 나선 한 광고에서 지킬 것은 지키는건강한 청년은 지금도 회자 될 만큼 강력한 이미지를 만들어줬다.

큰 눈과 선하고 반듯한 얼굴의 고수는 지금까지 악역을 해 본 적이 없다. 드라마나 영화의 캐릭터를 통해 언제나 바른 이야기를 했고, 반듯한 인물을 만들어냈다.

그렇게 건강했던 20대 청년은 어느덧 30대를 거쳐 40대에 접어 들었다. 나이가 들면서 캐릭터에 대한, 작품의 선택 기준이 조금씩 달라지고 있을까? 고수는 시나리오를 보는 관점보다는 관심이 달라졌다고 했다.

나이를 떠나서 그 시기에 관심 있게 읽게 되고, 찾게 되는 시나리오들이 있는 것 같다. 요즘 관심이 가는 캐릭터는 선의 반대에 서 있는 그런 역할이다. 악역에 대한 두려움도 있었고, 내가 잘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들었는데, 요즘에는 관심이 간다.”

갑작스럽기 보다는 자연스러운 변화였다. 더이상 20대도 아니었고, 자신이 표현하는 악역이 궁금하기도 했다. 배역이 자연스럽게 변하는 것처럼 관심이 가는 작품도 자연스럽게 변하는 것이다.

사람에게는 선과 악, 양면성이 다 있다. 그런 사람으로서 다가가면, 더 재미있는 작업이 되지 않을까 싶다. 내가 표현하는, 악의 편에 서 있는 사람은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기도 하다. 제안은 들어온 적이 있었는데, 자신이 없기도 했고, 관심도 없었던 것 같다.”

악역과 함께 노역에 대한 관심도 있다. 20대에는 아이를 납치 당한 아빠 역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을 못 했지만, 어느덧 그런 역할을 하고 있다. 이제는 노역이다.

시기에 따라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고 생각한다. 빨리 하고 싶었던 마음도 있었다. 노역을 빨리 해 보고 싶기도 하다. 기회가 된다면 말이다. 천천히 기다리다 보면 올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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